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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대한민국의 멋진 군인이다


박연순고성신문주부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6월 13일
ⓒ 고성신문












호국 보훈의 달,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의 명복을 빌며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펼쳐질 6월을 경건히 맞이하며 너의 입영 후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6에 잠이 깨이더구나.


 


아마 너의 기상시간이 6라는 것을 알기에 지금 훈련과정에 있는 너와 같이 나도 긴장하고 있나 보다.


 


네가 조국의 부르심을 받아 군 입대를 한지도 며칠이 지났건만 난 너를 한시도 잊을 수가 없구나.


 


지난 5 29일이 너의 입영일이었지. 집결지는 멀지 않은 창원 39사단이었지만 소집시간인 오후 1 30이라는 시간이 그날은 왠지 긴장감을 갖게 하더구나. 평소에 가끔 다니는 길이긴 했지만 너를 입대시키는 그날의 창원 길은 걱정과 아쉬움 등으로 내 머리를 꽉 채웠단다.


 


너는 입영장소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잘 다녀오마며, 잘 지내라며 친구들에게 쉼 없이 휴대전화로 입영 길의 아쉬운 인사를 주고 받았지.


 


집결지 39사단에 도착해 부대에서 진행하는 순서에 따라 부대 내의 강당에서 교육일정과 너희들이 생활 할 내무반 외 식당 등 몇 곳을 영상으로 시청했다.


 


 또 입소식이 끝난 후 직접 방문해 볼 수 있다고 할 때 여자로서 접해볼 수 없는 주로 남자들의 생활공간인 대한민국의 젊은 군인들의 생활공간 일부분이나마 아들이 있기에 청해볼 기회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 진행순서에 따라 너와 헤어질 시간이 되었을 때 나는 너를 돌려세우며 당부할 말들이 많았지만 눈물 흘리는 내 모습을 보면 너의 마음 편치 않을 것 같아 많은 눈물 보이지 않으려, 단지 “몸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건강히 생활하거라”라는 말밖에 못했었지.


 


그러나 그 짧은 말 속에 모든 당부의 말이 함축되어 있다는 것을 너도 알았을 것이라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는 내게서 돌아서 가며 너도 울먹인다는 것을 느꼈을 때 내 마음 더욱 아프더구나.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이 네 생의 내실을 살찌우는 여물음의 과정이었을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 나오는 내게 선임 부대원들은 “어머니, 아들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위로를 해주었지만 지금도 너를 보낼 때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단다. 그리고 그 때(지금도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내 스스로를 위로했다.


 


너와 헤어져 우리(환송인 모두)는 입소식 행사가 진행 될 연병장으로 이동하여 너희들이 마주보이는 단상 쪽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넓은 연병장의 잔디도 기합소리 속에 자라서인지 더욱 푸르고 강인해 보이더구나.


 


10~20분 후 너희들은 연병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4소대로 나뉘어져 식이 진행 될 장소로 이동할 땐 너를 비롯한 모든 입영 병들은 이미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변해 있더구나.


 


비록 군복은 입지 않은 차림이었으나 너희들의 정신과 자세는 대한민국 아들로서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는듯하였다.


 


, 잣대로 잰 듯 한 차렷 자세의 정열, 300명에 이르는 입영 병들이 넓디넓은 연병장을 뒤흔드는 듯 한 경례(충성)의 엇박소리 내는 이 한 명 없는 함성을 39사단을 꽉 채웠다.


 


 너희들의 모습은 연병장 푸른 잔디 위에 핀 믿음직하고 강인한 우리나라의 꽃 무궁화를 연상케 하였다.


 


또 모두들 두려워하고 힘들다고들 하는 훈련기간과 군복무기간을 너희들은 거뜬히 헤쳐나가리라는 믿음 또한 있었다.


 


불과 입영 집결 후 짧은 몇 분 사이에 마치 기계로 찍어낸 듯 한 느낌을 받을 정도의 엄청나게 변화 된 너희들의 총명함과 단결심 또 대한민국 군인의 위력에 감탄하였다.


 


식순 끝으로 부르던 대한민국 군가 진짜 사나이를 합창하는 너희들은 우리의 아들 정녕 대한민국의 멋진 사나이임이 확실했다.

박연순고성신문주부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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