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달려라 달려라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처럼 소녀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고성 출신인 경남체고 육상부 하은자 선수가 지난 도민체전에서 4관왕을 달성하면서 대한민국 육상을 짊어지고 나갈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번 경남도민체전에서 1천500m와 3천m의 중장거리와 여자부 마라톤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고성군이 이번 대회에서 군부 종합3위를 하는데 큰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평가이다.
하 선수는 현재 경남체고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고성여중 육상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 양궁을 한 하 선수는 고성군육상부 강삼옥 감독의 눈에 띄어 육상부로 종목을 바꿨다.
고성초등학교를 나와 고성여중에서 지구력과 스피드 등 육상선수로서의 기초훈련을 탄탄히 다져온 게 이 같은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하 선수에게도 시련이 닥쳐왔다. 고성여중 2학년 때 훈련 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선수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의사 진단까지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재활치료를 거쳐 4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육상분야 경기에서 4관왕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육상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
강삼옥 감독은 “하 선수는 승부 근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달리면서 자신이 어떻게 스피드를 조절을 해야 할지 항상 머리 속에 생각하는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하선수는 지난 3월 경주에서 열린 전국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 경남체고 마지막 주자로 나서 레이스경쟁을 펴기도 했다.
그는 육상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출전, 한국 최초로 중·장거리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