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자녀 지도관리 필요, 게임장 선정화면 없애야
요즘 초등학생들이 잔인한 온라인 게임에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는데다 미디어에서 접한 폭력행위를 대로 따라 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갈수록 놀이문화의 도를 넘어서고 있다.
고성군내 PC방 앞에는 중학생들의 자전거가 빼곡히 세워져 있고 PC방 안으로 들어가면 초등학생들이 잔인한 온라인 게임과 심한 욕설에 함께 빠져 있기가 부지기수다.
매일 PC방을 찾다시피 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인터넷 게임은 서든어택과 포스탈, 전쟁을 소재로 한 이들 게임은 잔인하기 그지없다.
또 게임 속 주인공은 총이나 흉기를 이용해 적을 찾아 죽여야 한다. 게임 속 캐릭터가 총과 칼에 맞으면, 그 부위에서 피가 터진 뒤 몸 속 장기들이 밖으로 퍼져 나오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초등학생 5학년 이모 군은 “피가 터지고, 장기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장면을 처음 접했을 때 잔인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느낌 없이 그저 재미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모 학교 방과 후 아이스크림을 나눠먹는 초등학생들이 “XX야 XX많이 먹네”라며 서슴없이 욕을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다 TV 속 이종 격투기를 그대로 초등학교 교실로 옮겨져 학생들이 똑같이 따라하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 마다 K-1, UFC, 드림 등 TV 를 통해 격투기를 접한 초등학생들이 교실 뒤편에서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이다.
학부모 김 모씨(45) “아이가 하루는 이마에 멍이 들어서 왜 그렸냐고 물으니 친구들이랑 레슬링을 해서 그렇다고 하더라”며 “처음에 아이들 장난이려니 생각했는데 아이가 친구들이 했던 것처럼 동생에게 그걸 하는데 크게 다칠 뻔해 혼을 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점점 초등학생들이 잔인하면서도 폭력적인 놀이문화가 도를 넘고 있어 학교에서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최혜진 씨는 “TV와 온라인 게임으로 아이들의 폭력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 학교에서 그에 따른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전문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