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가족상담소(소장 최학무)가 다문화 가정을 위한 무료 한글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열리고 있는 한글교실은 많은 이주여성들에게 삶의 빛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 28일 고성가족상담소 한글교실에서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어눌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른 필리핀 여성들은 “진땀 나는 한국말이지만 한글 배우기 재밌어요”라며 미소를 짓는다.
또 베트남 랑티미랑씨는 “한글교육을 받고 난 후 시어머니와 수다가 많아졌다”며 “교육을 받으면서 아이가 보채기도 하지만 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쳐줘 재미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성군 결혼이민자가정은 110여명이지만 일부 가정에서 외부노출을 꺼려해 이주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받지 못하는 여성들도 많이 차지하고 있기도 한다.
가족상담소 김종분 실장은 “이주여성들이 우리말과 글을 잘 몰라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이 같은 한글교실을 통해 자녀교육과 생활에 자신감을 심어 주게 된다”며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여성이 생기면 언제든지 왼손엔 우유병과 기저기 가방을 오른손엔 아이를 보듬고 달려와 통역을 해줘 상담자로서 뭉클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한글교육으로 기본생활 언어습득은 이제 자리 잡혀 있어 현재 혼혈아동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고성교육청과 고성군의 도움 또한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글교육을 초·중급반을 받은 여성은 20여 명 남짓 그들이 모두 모일 때면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수업시간인지 보육원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이주결혼 여성들의 호응도가 높다.
한편 결혼이주여성 대상으로 열린 비즈공예 프로그램에서 7월에 작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고성군 가족상담소 한글교실 : 673-2911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