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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시골 마을주변이 조용해지는 저녁 7시 무렵 효대마을 회관에 주부회원들이 명상음악에 맞춰 수준급 요가동작을 하며 능수능란하게 실력을 과시했다.
고성군내 유일하게 3년째 회원의 자체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하일면 수양리 요가교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농번기 때면 논·밭농사 준비로 바쁜 농촌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3년째 20여 회원들의 자력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박재연씨는 “공공건물인 농어촌 마을회관은 실질적으로 1년에 한 두번 정도 잘 활용되지 않는데 반해 요가교실로 인해 고성군내 마을회관 중 가장 잘 운영되고 있다” 라며 “이러한 바탕에는 마을 이장님과 어르신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매 순간 요가교실의 운영에 따른 해체의 고비도 있었지만 회원들의 단합과 건강에 대한 열정으로 오늘까지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매주 화·목요일 운영되는 하일면 수양리 요가교실은 작년부터 고성군 생활체육협의회에서 보조금을 받고, 2달 동안 군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박씨는 “생활체육회에 얼마 전에 갔는데 보조금이 너무 적어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하더군요. 그래서 전 ‘아뇨 괜찮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에 대한 말은 배려의 말이 아니라 지원금이 많아 요가교실이 공짜로 운영하게 된다면 한두 달 하고 그만두는 사람들로 인해 자발적인 모임을 결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영미 강사는 “흐트러진 척주를 바르게 펴주고 일상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준다. 바쁜 농촌일상에 요가는 효과만점”이라며 “지도자로서 볼 때 하일면 수양리 수강생들은 요가에 대한 의욕은 인근 도시 보다 열정적이다. 특히 요가교실에 결혼 이주여성 필리핀 벨셋씨와 그의 남편이 같이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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