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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대학의 상생(相生)


이동훈고성청년회의소역대회장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5월 30일
ⓒ 고성신문











삼성은 1996년 성균관대를 인수해 해마다 1000억원을 투자하여 성균관대를 연세대와 고려대를
협하는 수준으로 키워냈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는 각각 울산대와 포스텍을 세계적 의과대학과 공과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헌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 전체의 질적 수준 향상은 절실하고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2만 달러 소득에 G10을 지향한다지만 아직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대학경쟁력 지표(대학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에서 조사 대상 55개국 중 5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산학협력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양성’이다. 특히 이공계 연구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산학협력 관련 업무는 인력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학의 산업인력 양성이나 이공계 전문 인력육성, 이공계 영어교육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력 양성에 필요한 교육과정에 대한 조사·분석 업무가 주를 이룬다.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은 참여 주체 모두에게 이점이 있다.


 


기업은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학교에 제시함으로써 재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대학은 최신 기술을 교과에 반영할 수 있고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안내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가고자 하는 진로에 대해 미리 알아볼 수 있고, 실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요즘에는 학과를 개설할 정도로 인재양성 분야의 산학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에 휴대폰학과 대학원을 설립했고, 연세대에는 휴대폰전공과정을 개설했다. 휴대폰학과 대학원에는 삼성전자 수석연구원과 임원급 인력이 공동 지도교수로 참여한다.


 


휴대폰학과 대학원에는 휴먼 인터페이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모바일 헬스 등 5개 연구 그룹이 있는데 각 그룹별로 삼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 학생 선발과 논문 주제 선정, 논문 심사, 진학 및 취업 지도 등에 삼성전자 임원들이 참여한다. 세부 커리큘럼과 전공 과정 운영에 관한 사항도 삼성전자와 대학이 공동으로 결정한다.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대학원에 설치된 휴대폰학과는 매년 휴대전화에 특화된 석사 40명과 박사 12명을 배출한다. 이 학과 학생들은 등록금 전액은 물론 학비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과정을 마치고 나면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에 입사해 휴대전화 관련 연구개발 업무를 맡게 된다. 반도체 분야의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차세대 반도체 설계 확보를 위해 서강대와 ‘소-하이 II’ 산학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자공학과와 맺은 일종의 ‘하이닉스반도체 트랙’을 물리학과와 화학공학과 등으로 그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전자공학 관련 교육을 받은 타 전공자들이 차세대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그룹과 중앙대는 최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를 매각·인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중앙대는 두산그룹의 일원이 된다. 중앙대 이사회는 엊그제 두산의 학교법인 참여를 만장일치로 결의했고, ㈜두산, 두산중공업 등 두산 계열 6개사는 같은 날 중앙대의 수림장학연구재단에 1200억 원을 출연키로 의결했다.


 


중앙대는 이에 따라 교육과학부 승인을 얻어 오는 28일 두산 측 인사를 주축으로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 2의 창학을 선언한다. 두산의 중앙대 경영 참여는 국내 대기업과 대학의 상생 모델이란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두산이 내세운 표면적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다.


 


매출 20조원이 넘는 대기업 위상에 걸맞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인 셈이다. 기업 이미지 홍보와 우수 인재 확보, 의료사업 진출이란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도 지방은 물론 수도권의 일부 대학마저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다고 한다.


 


2, 3의 두산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 최첨단 실습기자재 도입과 교수진의 왕성한 연구활동, 심도 있는 학습을 통한 유능한 인재 양성이야말로 대학경쟁력의 요체 아닌가. 21세기는 대학도 산업이다. 기업과 함께 상생(相生)하지 않으면 대학은 생존도, 발전도 할 수 없다.

이동훈고성청년회의소역대회장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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