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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수입문제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시할 때 높으신 분이 ‘국민의 소통이 부족했다’ 라고 이야기 하는 걸 TV를 통해 접했다.
이 소통이라는 문제는 단순한 통함이 아니라 이해와 인정, 겸손을 통한 뜻의 통함, 대화와 존중을 통한 나눔과 섬김의 통함 일 것이다.
이제 소통이라는 단어는 21세기 문화의 화두가 돼가고 있으며 계층 간, 나라 간, 세대 간의 통함을 넘어 다문화의 어울림으로 확대 되어가고 있다.
만약 소통의 공간과 노력이 없어지고 상호 어울림을 느낄 문화적 행사가 없어진다면 지역만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와 정체성, 통합과 이해의 마당이 무너져 끝내는 공동화되어지고 황폐해질 것이다.
우리 군도 이제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다문화의 이해와 계층 간, 세대 간의 어울림으로 그 접근 폭을 넓혀가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소통은 공간적 배려와 문화마당의 제공, 다양한 참여와, 토론 등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소통의 문화적 접근 방법과 공간으로 우리 군의 남산과 ‘소가야 달빛사냥’을 꼽고 싶다.
어린 시절 남산의 기억은 소풍을 가는 곳 정도로 기억되어 있었는데 지금 남산은 아름다운 자연을 갖춘 생명의 공간, 살아있는 문화적 공간이 되어간다라는 생각이 앞선다.
아마도 남산이 우리 지역민들의 생활공간으로 거듭남은 현재의 ‘웰빙’이라는 문화 트랜드와 ‘소가야 달빛사냥’이라는 문화행사를 매개체로 한 소통의 공간, 어울림의 공간으로 지역민들에게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남산이 이러한 공간으로 발전되어져 가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고성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세대들의 소통 공간이 남산이 되었고, 그 중심에는 ‘건강’ ‘가족’ ‘소가야 달빛 사냥’이라는 문화적 아이콘을 가지고 함께 남산을 가꾸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우선 남산을 찾는 많은 분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대적으로는 한국 전쟁 이후에 태어나 물질적인 풍요와 어려움을 동시에 체험한 세대이다.
또한 독재와 민주화를 겪었고 우리 지역으로 볼 때는 고성의 허리이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은 대접받는 것보다 대접하는 역할, 당신의 내세움보다는 윗 분들의 내세움을 이해하는 분들이다.
그리고 이젠 한숨 돌릴까? 하는 것도 잠시 개인주의적 사고와 디지털로 뭉친 젊은 신세대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어떻게 보면 불쌍한 세대이기도 하다. 이러한 세대들이 남산에서 그들만의 문화 코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소가야 달빛사냥’을 통하여 향수를 즐기며 한 번쯤은 남 눈치 보지 않고 소녀가 되어 오빠를 불러 보고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곳’ ‘건강을 위해 걷고 싶은 곳’으로 소통하며 남산은 이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우리 고성에 상대방과의 차이를 이해하며 인정하고, 겸손하게 섬김을 기초로 하는 진정한 소통의 장소, 지역에 맞게 겉치레 없이 계층 간, 세대 간의 통함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제2, 제3의 ‘소가야 달빛사냥’ 같은 어울림의 문화행사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소통과 어울림의 문화는 문화행동양식으로 발전되어 지역을 사랑하는 동질성과 화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기에 더더욱 필요하다 하겠다.
요즘 저녁시간 거리 풍경은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같은 복장을 착용한 분들이 삼삼오오 거리를 다니고 식당에 가면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
우리는 꿈을 꾼다. 이제 경남을 넘어 우리나라 중심으로 나아가는 고성을 꿈꾸는 것이다. 이 한국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고성의 기초는 소통과 어울림일 것이다.
5월을 가정의 달이라 부른다. 5월 남산에서 자연과 가족과 이웃과 함께 소통하여 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