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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 정박해 관광객을 맞고 있는 수영함(LST:상륙함)에 각종 안전시설이 부족하여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상륙작전 등에 참전했고, 64년부터 월남 파월장병을 수송해 오다 2005년 12월 말 퇴역한 전장 99m, 폭 15.3m, 4080톤 규모의 군함을 해군으로부터 무상 양여 받아 당항포관광지에 정박해 있다.
지난달 23일 공룡나라축제 및 당항포대첩축제가 열린 기간 동안 무료로 개방, 관광객을 맞이했다.
그러나 선박 출입구와 배의 맨 위층인 갑판 등에는 안내원 및 통제요원이 한 명도 배치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설치된 철재 계단은 경사가 급해 어린이 및 노약자들의 통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펜스 등 안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각종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화재에 대비하여 반드시 비치해야 할 소화기마저 선박 입구에만 2대가 놓여 있을 뿐이고, 긴급상황시 선내에 있는 관광객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송시설 또한 전무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선박 내에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는 등 제대로 시설을 갖춘 후 개방했어야 함에도 행사일정에 쫓겨 졸속으로 개방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5일 당항포를 찾은 관광객 배모(46·남·부산시)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당항포를 찾아와 요트를 탄 후 군함 내부를 둘러보다 계단이 경사로 돼 있어 위험하다는 생각에 선박 위까지 가지도 못하고 되돌아 왔다”며 “밖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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