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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를 듣자

스승의 날을 되새기며
천강우본지논설위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5월 16일
ⓒ 고성신문











인생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나요? 온 곳을 모르니 갈 곳은 더더욱 모르겠지요? 오라는 곳도 없고, 오라는 사람 또한 없는데 왜들 그렇게도 분주한가요? 이렇게 우리는 모두 바보처럼 살아간다오.


 


아침에 차 한 잔 여유도 갖지 못하면서 달려온 지난 인생을 돌아보면 무엇을 이루었나요? 매일 아침이면 출근길 약주한잔 들 마세요? 마누라 딸들의 합창소리를 뒤로 한 채 문을 나서, 내 삶의 터전에서도 옥신각신 직장생활도 짜증나게 만들고, 그 좋은 시절의 학교생활은 온 데 간 데 없지요.


 


연인은 아니라도 좋고. 누군가와 마주앉아 향기로운 차 한 잔에 소담스런 삶의 꽃 한 잎이라도 띄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하겠소?


선생님!


 


세상과 나 자신을 바꾸겠다는 원대한 꿈과 패기로 우린 분주하게 살아 왔잖아요? 그런데 세상과 나 자신은 얼마나 바뀌었던가요? 고작 승진의 테두리 안에서 허우적거리며 젊은 인생을 오로지 교육에만 전념하지 않았소? 그렇다고 누굴 원망 하겠소.


 


또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갖겠다는 야망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내일을 꿈꾸고 있잖아요? 그런데 세상을 다 가진들 어디에다 쓰겠소? 그저 살아가면서 남의 눈총 안 받고, 남의 것 탐욕 없고, 매일 매일 즐겁게 살아가는 재미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소? 그저 오두막 한 채 하면 족한 것이 인생이 아닌지요.


 


선생님! 행복이란 큰 것이 아닌 작은 것에 있고, 또 집착이 아닌 버림에 있는 거래요. 고급승용차를 타고 분주히 달리는 사람들보다는 가방 맨 학생의 손을 잡고 함께 학교 오는 수수한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무엇을 느꼈나요? 거기에서 가족의 아름다운 정이 묻어나지는 않던가요?


 


또 고급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관료에게 정복차림의 수위가 거수경례하는 그런 모습이 부럽던가요? 오히려 거수경례보다는 고사리 손을 흔들면서‘선생님 행복하세요?’ 라며 밝고, 맑고, 꾸밈없이 방긋방긋 웃으며 인사하는 동심이 있는 학교의 선생님이라는 것을 더 자랑스럽다고 느껴보지는 않았나요?


선생님!


 


이제 우리는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차 한 잔의 여유도 갖고 집착도 버리고 사랑의 나눔과 동심으로 돌아가 삶의 의미를 느낌이 아닌 귀로 듣는 인생을 살아 보면 어떨까요?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조금은 다르더라도 이해하며 사랑으로 넘겨 본들 삶을 영위하는데 손해 볼 것 없잖아요


우리 서로서로 하루하루를 즐겁고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 보면 어떨까요?


“인간은 영원한 만남과 헤어짐이 없다. 만남과 헤어짐은 내 마음에 있을 뿐이다”

천강우본지논설위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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