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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에 고성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이날은 전교생과 선생님, 학부모님들이 모두 한 마음이 돼 달리기도 하고 응원도 하는 아주 즐거운 날이다.
처음 시작을 알리는 행진 때 눈으로 자신들의 부모님을 찾는 아이들. 어디에서 밥을 먹나, 운동회를 보러 오셨나…….
하지만 운동회라고 다 같은 운동회가 아니다. 그날은 특별하게도 아이들의 협공심이 맞는 날이다.
이기거나 지거나 학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최고로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시기 때문에 져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나는 운동회 때에 달리기에서 졌다고 자기보다 약한 아이를 때리는 장면을 보았다. 다행인 것은 선생님이 와서 말렸다.
청군이 이기든 백군이 이기든 지면 내년에 이기면 된다. 하지만 승부욕이 강한 아이들은 경기에서 진 것에 대한 분함을 이기지 못해 죄 없는 아이들만 계속 괴롭혔다.
그럴 바엔 운동회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이날은 3·4학년들이 6학년보다 응원을 잘해 백군이 이겼다.
그날은 누구보다 아이들의 마음이 잘 맞는 날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