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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성과 고성왜성의 고찰 <3편>

고성읍성·고성왜성은 고성 역사 연구에 중요한 유적 잘 보존해야
하기호고성문화원향토사연구소장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5월 16일
ⓒ 고성신문

고성성 명칭 잘못, 고성읍성 세종 24~30년 왜적 침공 대비해 축성


고성왜성 임진왜란 때 일본군 장기주둔 위해 축성한 29성 중 하나













일본 구주대학 구주문화사 연구시설소(日本 九州大學 九州文化史 硏究施設所)에서 조사한 지적도(地籍圖)에 의하면 일본성(日本城)의 특색인 본환(本丸)과 이지환(二之丸), 삼지환(三之丸)으로 추정되는 왜성(倭城)이 자세히 그려져 있으며「조선학보(朝鮮學報)」제 107(1983 4) 이노우에 히테오(井上秀雄)의 조선성곽일람(朝鮮城郭一覽) 경상남북도편(慶尙南北道篇)에 의하면「고성성(固城城)은 고성읍(固城邑)의 남쪽에 설상(舌狀)으로 내민 고대(高臺)에 위치하고 있다.


 


반미치오(伴三千雄)씨는 대정 11 (1922) 9월에 이 성지(城址)를 답사(踏査)하고 여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 하고 있다.


 


“성지(城址)는 시가(市街)의 중앙(中央)군청 소재지로부터 수정(數町)에 불과한 근거리에 있었다. 일견(一見)해서 그것은 확실하게 일본식(日本式)의 축성(築城)으로 중앙(中央)의 가장 높은 위치에 본환(本丸)이 있어, 그 서쪽에 본환(本丸)보다 약간 낮게 보다 큰 이지환(二之丸)을 확인 하였고 본환(本丸)의 동으로부터 남부에 꺾어 둘러서 대곽(帶郭)이 있으며, 그 서남 즉 이지환의 남부에 돌출한 것이 삼지환(三之丸)이다.


 


본성(本城)은 고성한성(固城韓城: 고성읍성을 의미함)의 남부에 접속하는 일고구(一孤丘), 삼면(三面)은 급경사를 이루며, 그 삼면(三面)은 평탄한 수전(水田)에 접하며 북방은 좁고 길어서 한성(韓城:즉 고성읍성)의 위벽(圍壁)에 접()하고 있어서 대개 과두상(斗狀: 올챙이상)이라 해도 무방하다. 해수(海水)는 근처까지 와서 성지(城址)에서 볼 수가 있다」라고 기재하고 있다.


 


고성읍 수남리 (水南里)에 있는 현재 남아 있는 고성왜성(固城倭城)은 그 성곽(城郭)의 경사가 70도 정도의 각도로 왜성(倭城)임을 알 수 있으며 이 수남리 왜성(倭城)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아직도 남아 있다.


 


왜성의 동쪽 편인 수남리 64-1번지 일대에는 직선거리 135m와 높이3~6m의 성벽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 남쪽으로 3지환(三之丸)으로 추정되는 수남리 90~14번지 일대에는 40m 정도의 성벽이 남아있다.


 


왜성의 2지환(二之丸)으로 추정되는 북쪽 돌출부인 수남리 88번지에는 15m 9m가 남아 있다. 그리고 수남리 91번지에는 남북의 길이 17m, 동서의 길이 17m(추정) 정도와 높이 약6m 정도의 본환(本丸)으로 추정되는 성벽이 남아 있고 그 사이와 성벽 위에는 민가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그 바로 밑에 수남리 91, 수남리 90 ~ 49에는 2지환(二之丸)으로 추정되는 성벽들이 남아 있다.


 


5. ‘고성성(固城城)’이라는 명칭과 ‘고성읍성(固城邑城)’ 및 ‘고성 왜성(固城倭城)’의 구분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서 1977년에 간행한 「문화유적총람(文化遺蹟總覽)」에 의하면 현 고성읍성을 고성성지(固城城址)로 표기하고 있다.


이 고성성지(固城城址)라는 표기는 60년대 ~80년대에 정확한 학술적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고성읍성(固城邑城) 과 고성왜성(固城倭星)을 합해서‘고성성’이라고 불러왔던 때가 있었다.


 


이 ‘고성성(固城城)’이라는 명칭은 전술한 바와 같이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1597년까지 울산에서 순천까지 남해안 지대에 29개의 왜성(倭城)을 축조한 바 있는데 고성왜성(固城倭城) 1597년 정유재란 때에 킷카와 히로이에(吉川廣家) 등이 축조(築造)하고 “고성성(固城城)”이라 이름하였다.


 


일본구주대학구주문화사연구시설소 소장(日本九州大學九州文化史硏究施設所 所藏)의 ‘피아성배도(彼我城配圖)’에 의하면 일본군성(日本軍城)은 ‘고성성(固城城)’으로 표기되어 있고 조선(朝鮮)의 성()은 그저‘고성(固城)’으로 표기되어 있다. 여기에서 고성성(固城城)이라고 할 때 일본(日本)의 왜성(倭城)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연유가 되어 해방 이후 어느 때 인가 고성읍성(固城邑城)과 고성왜성(固城倭城)을 합하여 ‘고성성(固城城)’이라고 잘못 불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고성읍성(固城邑城)은 세종 24년에 시작하여 세종 30(1448)에 축성한 왜적의 침공을 대비하기 위하여 축성한 성이며(世宗實錄 券7, 247月 戊寅條 및 慶尙道續撰地理志) 고성왜성(固城倭城)은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경남 울산에서 전남 순천까지 일본군(日本軍)이 장기주둔을 목적으로 축성한 29() 중의 하나인 왜성(倭城)이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아군(我軍)의 성인 고성읍성(固城邑城)과 적군(敵軍)의 성인 고성왜성(固城倭城)을 합하여 ‘고성성(固城城)’으로 명명하여 불러온 것은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일본(日本) 사람들이 왜성(倭城)을 축조해 놓고 ‘고성성(固城城)’이라고 불렀던 것을 우리나라의 고유의 성()인 ‘고성읍성(固城邑城)’과는 그 명칭을 당연히 구분하여 불러야 할 것이다.


 


2005년 경상남도(慶尙南道)가 발행한 문화재목록(文化財目錄)에 의하면 고성군편(固城郡編)의 문화재자료(文化財資料) 89호에는 고성성지(固城城址)로 되어 있으며 문화재 지정일자는 1983 12 20일로 되어 있다.


이는 아마 고성읍성(固城邑城)과 고성왜성을 합하여 고성성지(固城城址)로서 문화재자료(文化財資料) 89호로 지정된 듯 하다.


 


6. 맺는말


고성군 내에는 17개의 성()이 있다고 조사되어 있다. 17개의 성()은 읍성(邑城) 1개소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산성(山城)이다. (沈奉謹 著 <韓國南海沿岸城址의 考古學的硏究>). 17개의 성()중에는 고성왜성(固城倭城)은 제외되어 있다.


 


본 군에서는 1개의 읍성(邑城), 1개의 왜성(倭城)이 잔존하고 있는데, 이 각기 다른 두개의 성()을 혼돈해서 불러왔던 경우도 있었고, 조선시대에 축성한 고성읍성(固城邑城)을 가야시대의 성()이라고 잘못 기록하여온 경우도 있었다.


 


이는 문화재 관리국에서 간행한 『문화유적총람(文化遺蹟總覽)』에서 고성읍성(固城邑城)을 고성성지(固城城址)라고 표기함으로써 혼돈을 가져온 것으로 사료되며 특히 경상남도(慶尙南道) 문화재자료(文化財資料) 89호로 지정되어 있는 성지(城址)의 명칭이 고성성지(固城城址)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잘못된 기록들은 빨리 시정되어서 오류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성읍성(固城邑城)과 고성왜성(固城倭城)은 고성의 역사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유적(遺蹟)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워낙 훼손이 심하고 많은 부분이 소실되어 가고 있어 보존에 어려움이 더하고 있다.


 


한편 고성읍성(固城邑城)에 대하여는 그동안 여러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바 있으며 이 읍성유적(邑城遺蹟)에 대하여 부분적인 복원을 건의하기도 하였다.


앞으로 고성군내에 읍성(邑城)을 비롯한 남아있는 성곽(城郭)에 대하여 후손들의 관심과 애착이 한층 높아지고 보존에 대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관리방안과 성곽의 부분적 복원도 이루어져서 조상님들이 남긴 훌륭한 문화유산(文化遺産)이 잘 보존되기를 기대한다.                      <>

하기호고성문화원향토사연구소장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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