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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대왕세종’서 전행수 맡아 열연
연극 TV 영화 등 색깔있는 연기로 사랑받아
KBS 드라마 ‘대왕세종’의 제목에 걸맞게 주 내용은 세종왕의 일대기로 예사롭지 않는 전개와 흥미진진한 등장인물들로 매회가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충신 간신으로 이분법 되는 다른 사극과 달리 조선 초 나라의 기반을 세우려던 시대를 다룬 이 드라마의 정치인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고려황실 잔존 세력에 옥환역의 수하이자 정치적인 참모인 전행수역 맡고 있는 고성향우 김승욱씨 연기 또한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전행수의 매력은?
“대왕 세종에서 전행수는 고려황실 복원세력의 수장인 옥환을 보좌하는 책사입니다. 이방원의 조선을 전복시키고 고려를 재건하려는 것이 이 세력의 목표이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많은 계략을 세우는 인물이 바로 전행수라는 인물입니다.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기 위한 계략, 그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변수를 생각 해내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까지도 머릿속에 그리고 있어야 하는 고도의 전략가이기도 하고요.
혁명의 선두에 자리한 보스 보다 그 보스를 컨트롤 하고 그 조직 전체를 자신의 머리로 움직여야 하는 2인자의 모습은 항상 보스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그 속에서 냉철하게 존재하고 소리 없이 움직이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인물에게서 느껴지는 고뇌 그리고 신비감은… 어휴 촬영 전 생각만 해도 깊은 전율이 오더군요. 한마디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가진 자가 세상에 대한 아픔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 고성에 대한 기억
“제가 태어난 곳은 고성은 아니지만 늘 고향이 나를 당기고 있다는 느낌을 항상 가지고 살았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의 수첩 속에 이런 글귀가 있더라고요. ‘난 돌아갈 고향이 있다’ 한 동안 이글이 담긴 수첩을 안고 많이 울었습니다. 아버님은 외국(볼리비아)에서 세상을 뜨시고 고향 고성에 모셨습니다만, 제 맘 속에 너의 고향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심어 놓고 가셨습니다.”
- 애착이 가는 역은?
“다른 배우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막 끝낸 역에 가장 애착이 많이 갑니다. 조금 전까지 머릿속에서 가장 많이 자리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대왕세종 제28회로 전행수는 태평관 사건의 주동자로 장렬한 최후를 맞았지만 그 역을 맡으면서 전 모든 게 순리가 있다는 거,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기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연극이면 연극, TV, 영화 스크린을 넘나들며 색깔 있는 연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몇 해 전에 딸아이와 함께 공룡 엑스포 전시관을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엑스포 준비로 분주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성 인들의 엑스포 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공룡이 뿜어내는 입김의 열기보다 수만 배 더 큰 고성의 열기로 성공적인 2009년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 또한 타국에서 열심히 응원을 하겠습니다. 2009년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파이팅!!”
지난 4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박지성 선수가 ‘위대한 조연(Great Cameo)’이라는 평가와 함께 팀 내 최고평점을 받은 바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 뒤에서 보다 높은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매력적인 조연들이 있기에 그들의 인생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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