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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사이펀식 배수방식 설치 이후 심해
물고기 떼죽음…축산폐수 유입도 막아야
대가저수지에서 수년간 녹조 현상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사이펀식 배수방식이 잘못됐다며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대가면 주민들에 따르면 고성읍과 대가면 일원에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대가저수지에 4년 전부터 매년 이른 봄에서 가을까지 어김없이 녹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899ha에 달하는 저수지 전역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것은 농업기반공사 고성·거제지사가 대가저수지에 방수를 위한 사이펀 방식의 배수시설을 설치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6년 8억여원을 들여 고성에서 유일하게 대가저수지에 직경 1m 가량의 원통관 9개를 설치했다.
여기에 대가저수지 상류지역뿐만 아니라 대가저수지 수계지역인 대가면 유흥리, 삼계, 암전, 월촌, 세동, 신화, 가동, 화암, 척곡, 관동 등 10여개 마을에 축산오폐수처리시설을 갖추어 대가저수지의 주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녹조가 번식하면 물 속의 용존 산소량이 감소하여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8월 대가저수지에 서식하던 30㎝ 내외 크기의 잉어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대가면 암전리 마을 주민들은 증언했다.
이동호(35·암전리)씨는 “사이펀구조의 관이 설치된 이후로 대가저수지 바닥에 오염물질이 쌓여 퇴적층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며 “오염된 물을 배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녹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가저수지가 고성평야의 농수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수질이 좋지 않을 경우 공룡나라 쌀 소비판매와 홍보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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