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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3대학과 파리7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고성출신 이진명(59) 교수는 프랑스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방인으로서 프랑스 대학의 정교수 자리에 오른 그는 현재 프랑스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학으로 박사 학위를 따려는 전공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10년 전 호기심 차원에서 고지도와 고문서를 뒤지기 시작한 작업이 어느새 ‘본업’보다 더 커져버려 그는 한국에서는 ‘재불 독도 연구가’로 더 알려졌다.
그는 독도에 관한 자료를 발굴해 꾸준히 논문을 쓰고 2005년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삼인)을 책을 펴냈다.
특히 1998년에 발간한 초판에 새로 발견한 지도와 자료를 추가한 개정 증보판으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역사적으로 입증하는 새로운 지도 4점이 실렸다.
또 ‘Tok Do(독도)’라는 명칭이 사용된 프랑스의 ‘세계 지도책’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지도 가운데 최초로 ‘Tok Do(독도)’라는 이름이 붙은 1971년판 지도를 공개했다. 이에 2008년도 프랑스 대형지도에 동양해(Mer Orientale)로 병기되기에 이르렀다.
많은 연구와 자료들로 프랑스 학계에 독도와 동해를 바로 알리기에 앞장 선 그는 더 이상 프랑스에서 추가로 발굴할 만한 자료가 없어 연구는 현재 접었다. 대신 동해 문제에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이어서 독도에 대한 애착이 깊지만 만약 세계인이었다 해도 나는 똑같은 이 자리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프랑스 학계에 독도가 누구 땅인지 서양고지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울릉도 동남쪽 이 백리 외로운 섬 독도. 6.25 혼란 속에서 일본은 3차례에 걸쳐 미군기를 도용하면서 독도에 상륙했다.
1948년 일본은 미군 폭격 연습을 가행했고 그로 인해 어부 위령비를 파괴하고, 일본 영토를 표지하는 등 불법 행위를 자행했다.
이후 1953년 순수 민간인 조직인 독도 의용수비대를 결성해 목숨을 걸고 독도를 지킨 그들의 의협심을 본받아 현재 이 교수는 외로이 먼 타국 프랑스에서 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