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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송계초등학교가 지난1월 공유재산 지명경쟁매각 입찰 공고를 했지만 2차례 유찰이 돼 매각 용도변경을 위한 2차 주민설명회를 지난 8일 열었다.
고성교육청(교육장 이정섭)은 2007년 4월 폐교 후 송계초등학교가 시설노후화로 효율적 관리의 어려움과 더불어 교육재산으로 활용 가능성이 희박해 매각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나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이 야생화 단지 박물관 용도매각 의견 수렴으로 지명경쟁입찰로 전자자산처분시스템에 입찰공고를 했지만 2차례 유찰로 매각이 불발됐다.
이날 김태식 관리과장은 “지역민인 이호철씨와 지역주민이 야생화 단지 및 박물관 용도로 활용되길 기대했으나 목적용도 지정으로 인해 2차례 유찰이 됐다”며 “당초 매입을 요청한 이호철씨 마저 개인사정으로 매입포기서를 제출함에 따라 경남도교육청 폐지학교 매각관련 업무처리요령에서 정하는 사업(시설)으로 용도를 변경하여 매각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지역주민의 정서에 상치되는 혐오 및 향락시설, 환경오염시설, 종교시설을 제외하고 원활한 매각 추진과 자체세입 확보로 야생화단지 및 민속박물관의 용도가 부합될 만한 건전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송계주민 이남철씨는 “당초 폐교된 송계초를 교육 사업으로 매각하기 위해 퇴직한 교장 5명이 계획을 세웠지만 4억 8,955만원 감정가격과 사후 시설 가격을 포함 시 농민들에게는 턱없이 높은 가격이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매입을 포기한 이호철씨 또한 이러한 사유에서다 교육청이 단가를 조금 낮 추웠으면 좋겠으나 국가재산을 흥정할 수도 없으니…”라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또 “제한규정이 해지가 되면 매각 자가 변경 의심이 가장 높다. 현재 조선특구 부품 생산단지가 없어 공장산업체들 사이에서 여러 곳으로 부지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계초 또한 환경유해오염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폐교된 봉발초가 일반입찰경쟁으로 매각 되었는데 훗날 모텔이 들어서게 되어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며 “이러한 사례로 교육청은 사전에 사업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지역주민 정서에 상치되는 혐오 및 향락시설, 환경오염시설, 종교시설은 배재 될 것이며 주민들의 요구 시 응찰자의 사업계획서를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정환씨는 “본래 학교를 존속하기 위해 목적 용도를 지정하는 매입 취지는 좋았다. 허나 유찰이 되는 상황에서 정부재산을 교육청 또한 그대로 방치할 수 없을 것이다”며 “그러나 송계초는 100년의 시설로 송계주민들과 늘 함께 자리했기 때문에 매각시 정서적 허탈감이 무척 크다. 당초의 취지는 벗어났지만 후손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교육청의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고성교육청은 지역 주민들이 학교의 상징인 소나무와 학교설립 유공자의 공덕비를 설치할 수 있는 토지 일부를 제외하고 매각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당초 학교 부지 9,278㎡ 중 약 337㎡ 면적을 쌈지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더불어 추경예산에 송계초 기념동산 설치비 1천2백여만원을 계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쌈지공원을 만들어 원성을 무마시키고 입막음 시키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44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