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리에 지을 예정이었던 고성시각장애인 쉼터가 현재 추진 중인 고성군중증장애인목욕탕 자리에 함께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고성군중증장애인 목욕탕 건립 사업은 9억3000만원(도비 4억원, 군비 4억원, 자체부담 1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된다.
이곳 지하에는 기계실, 1층에 지체장애인 사무실과 회의실, 2층은 목욕탕 및 엘리베이터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4월 착공해 12월 말 준공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고성시각장애인 복지관을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에 신축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군은 고성읍 교사리 264-1번지 298㎡의 부지에 2억원의 예산을 들여 회의실 겸 교육장, 사무실, 자원봉사실 등을 갖춘 시각장애인 쉼터를 오는 4월 착공해 10월 준공계획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교동마을 가운데 시각장애인들의 복지관 신축사업이 알려지면서 마을주민들이 시각장애인 복지관 신축과 관련해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고, 예정부지 인근도로가 협소하고 급커브로 인해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며 반대해 사업의 차질을 빚어 왔다.
고성군 장애인후원회 김종환 회장은 “교사리 교동마을에 시각장애인 쉼터사업을 위해297.522m²을 매입하고 허가를 신청하던 중 주민들이 사전협의 없이 추진하고 있는데다 농사철 트렉트와 오토바이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고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책임이 전가된다며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 고성군지회(지회장 김상수) 회원들에게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전하자 흔쾌히 받아들였지만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사단법인이 다르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며 “고성군 장애인 후원회장직 사직 등 갖은 설득 끝에 이번 시각장애인협회가 입주키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을 김종환 후원회장을 통해 접한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 고성군지회가 고성읍 송학리 238-359번지, 658㎡의 면적에 신축하려고 계획 중인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중증장애인 목욕탕을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증축해 3층에 시각장애인들의 복지관으로 활용하게 됐다.
(사)경남지체장애인협회 고성군지회 김상수 지회장은 “장애로 살아가는 것만해도 서러운데 사회로부터 눈총을 받는 마음이 오죽하겠는가”라며 “장애자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돕는 사회풍토 조성을 위해 해결방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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