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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마을로 유명한 오동마을이 길쌈놀이 공연 때 입는 삼베옷이 개인 나들이용으로 활용되고 있어 문가 제기되고 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삼베길쌈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남아 있는 오동마을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길쌈놀이 공연복인 삼베를 고성군이 지원하기 시작했다. 1인당 35만원인 삼베복은 현재 30벌로 개인소장으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 모씨는 “예술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군비로 삼베 지급을 했는데 매 2일과 7일에 열리는 장날에 영오시장을 나가면 개인용으로 입고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 모씨는 “공연용 의상을 개인용으로 매번 입을시 어깨나 무릎부분이 빨리 헐어져 새로 교체를 하게 되고 개인이 관리하고 있어 분실 우려도 높다”라고 주장했다.
삼베는 습도가 높은 장마시기에는 곰팡이나 좀이 슬기 때문에 볕이 좋은 날 자리를 깔고 널고 하는 등 관리에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
오동마을 주민들 베틀이나 물레 등 옛 삼베도구로 삼베를 제작하기 때문에 삼베에 대해서는 전문가나 다름없어 개인이 소장하게 됐다.
박 모씨는 “적지 않은 군비 예산으로 만든 삼베옷인 만큼 개인 나들이용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삼베를 오동마을에서나 면사무소에 보관하는 곳을 지정해 공동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군민 세금으로 지급된 영오길쌈놀이 삼베옷을 행정에서 공동관리하면 분실이나 훼손 등이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모씨는 “영오삼베놀이가 전승보존될 수 있도록 행정의 지원과 관심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오동마을은 2005년 장수마을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에 181.819m² 규모의 마을 공동작업장을 건립했다. 이후 2007년까지 매년 4천2백만원씩 3년간 모두 1억2천6백만원을 지원받아 ‘삼베테마마을’로 육성되기도 했다.<4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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