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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자 여기저기서 유행처럼 감기로 콜록콜록~. 고정규 선생님 또한 그 유행을 피해가지 못했는지 잠긴 목소리로 ‘어이쿠 반갑습다’라며 미소 띤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한다.
- 교직생활 38년
“제가 1970년에 첫 발령을 받아 현재 교직생활한지 38년 됐습니다. 교사가 되기 전부터 댄스스포츠를 배운 건 아닙니다. 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1999년도에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댄스스포츠 연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 경남교원댄스동호회 단체를 개설해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죠. 그래서 현재 경상남도 교원 댄스스포츠 연구회를 개설하게 되고 경상남도 교원 댄스스포츠 연구회와 경남 초·중학교 댄스스포츠연합회 회장으로 자리하게 됐습니다. 또 진주교육대학교 체육교육학에서 강사로도 활동하기에 이르게 됐네요.”
- “선생님 댄스스포츠 언제해요?”
“올해 고성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아 와 특기적성 일환으로 3-3반 학생들에게 매주 수요일에 댄스스포츠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댄스스포츠가 무척 재미있었던지 수업시간마다 ‘선생님 댄스스포츠 언제해요?’라며 재촉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댄스스포츠를 배우기를 희망하면 방과후 학습으로 가르치는데, 신청자 수가 저조해 저희 반 학생들만 현재 배우고 있습니다.”
- 댄스스포츠는 필요한 교육
“댄스스포츠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신체를 균형적으로 발달시켜줄 뿐만 아니라, 정서순화와 더불어 교우관계를 돈독하게 합니다. 어떻게 보면 댄스스포츠는 책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을 일깨워 주는 꼭 필요한 교육입니다.
또한 21세기 세계화, 정보화 시대의 흐름에 따른 무한 경쟁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유능한 인적 자원 개발이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교과에 유능한 학생이 아니라 각자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분야에 뛰어난 학생인거죠.
요즘은 충분히 한 가지에 뛰어난 능력이 발휘된다면 일류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댄스스포츠 유망주로 꿈을 키우는 학생들을 여럿 만나기도 했습니다. 간혹 그 학생의 학부모들과 만나 맥주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면 기분은 무척 좋습니다.”
- 가족들의 응원
“남자가 춤을 추면 가족들이 많이 반대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저희 집은 아닙니다. 제가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등 3곳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부인, 아들, 딸, 며느리가 동네사람들을 모두 모아 같이 볼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댄스대회를 나갈 때면 사부인께서 오셔서 꽃다발을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러한 가족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댄스스포츠를 계속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 또 다른 삶
“댄스스포츠는 라틴댄스와 모던댄스로 나눠집니다. 라틴댄스는 룸바, 차차, 자이브 등이 있고 모던댄스는 왈츠, 탱고, 퀵스텝, 슬로우 폭스트롯트, 비엔나 왈츠 등이 있는데 저는 왈츠에 특히 애착이 깊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에게 있어 춤은 뭔가요? “음… 또 다른 삶(웃음)” <44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