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타산 안맞아 농가 빚만 늘어
계속되는 유류가격 인상으로 시설농업인의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6년부터 공급돼온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3월 말 현재 경유가 리터당 800원대로 전년 대비 600원에 비해 무려 20%로나 인상됐다.
유류대는 시설원예 총 경영비의 25%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유가 인상이 농업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644.64m²부지에 하우스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최모씨는 “지난 한해 유류비가 700여 만원이 들었지만 올해 200원 이상 올라 천만원을 뛰어 넘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류비 인상과 더불어 농자재 가격까지 상승돼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수입농산물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매출이 저조해질 경우 농가의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고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면세유류비 상승에 대비해 올해 9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5개 시설하우스에 보온덮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며 “보온덮개를 3겹으로 사용할 경우 유류비의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타지자체에서는 시설원예 농가 등의 경영비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농업용 면세유 가격을 지난해 수준인 600원대로 대폭 인하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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