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사랑의 김장 김치 나누기’ 행사가 몰리면서 일부 가구에는 처리가 곤란할 정도로 김장을 중복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어려운 가정에도 김장 김치가 지나치게 많이 지원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연말 연시에 일선 사회 단체, 복지 관련 단체 등에서 김치 나누기 행사를 했다.
하지만 일부 저소득층 가구는 최대 2~3군데로부터 김치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모씨(65, 하이면) “지금까지 3군데에서 김장 김치를 받았다. 정성들여 만들어 준 음식을 거절하지 못해 받은 것이 도리어 보관이 어려워 다른 이들에게 주고 버리고 말았다”며 말했다.
이어 잘 알려진 복지시설 김치가 많이 지원되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는 지원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시설 관계자는 “불필요한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일선 지자체나 복지 관련 단체 등 서로 상호간 협의를 거쳐 김장전달 가구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누기’의 훈훈한 행사의 취지는 좋았으나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또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부 사회, 민간단체에서 사회복지시설과 종교시설 등 규모가 큰 곳에 김장을 지원해 단체를 알리기 위한 홍보행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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