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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해요"
  ; 바르게살기운동 고성군협의회 양수기간사
꼬질꾜질 냄새로 역했던 어르신들의 발을 따스한 손을 매만졌을 때 아낌없이 주는 그의 마음에 짓는 웃음 그 하나가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주게 한 존재일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바르게살기운동 양수기 간사의 빨래줄 처럼 긴 이야기를 풀어본다.
♣ 처음 한 봉사는?
8년째 하고 있는 고성발사랑회 봉사였죠. 주민자치센터에서 결성한 고성발사랑회로 노인요양원에 봉사를 시작했는데, 멋도 모르고 시작한 발마사지 여서 처음엔 무척 어려웠어요.
발마사지 봉사를 한 달에 한번 하는데, 그전에 집에서 시어머니, 남편, 아이들 발 마사지를 해주곤 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어느 부분을 만지게 되면 시원한지를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손놀림도 좋아지고 그러다보니 이젠 식구들이 발마사지 해달라고 성화에요(웃음).
노인요양원에서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 하면서 많은 분과 인사하고 이야기 하다 보니 그때 바르게살기운동 여성회장님을 만나게 돼서 지금의 간사자리까지 가게 되었죠.
♣ 바르게살기운동에서 대체적으로 무슨 봉사를 하나요?
바르게살기운동에서 간사로 활동한지 내년 4월에 5년째에요. 정말 많은 봉사를 600여명의 회원들과 다 같이 한 것 같네요. 헌혈, 김해에서 수재민 돕기에도 참여했고, 남해 마늘 뽑는다던지 또 저번에 매미 태풍 때 동해면에서 하고 그밖에 것을 말하려면 아마 오늘 하루론 부족하죠(웃음).
그래도 이렇게 많은 봉사를 하게 된 것 또한 회원들과의 단합 좋았기 때문이죠. 이러한 회원들의 단합이 저에게는 봉사를 할 수 있게하는 힘이 되기도 했어요.
♣혹시 기억에 남는 봉사가 있나요?
통영에 자생원이라고 지체장애인원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거기서 낙망산을 올라 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온 적이 있었어요. 일반인이 올라가기엔 편하지만 그들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도 안에만 있어 바깥세상의 공기를 오랜만에 접하니까 옆에서 땀을 비 오듯 흘려도“괜찮아요.. 고마워요”그 말 한마디가 내 자신이 너무 행복한 사람이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도리어 제가 그분한테 고맙기도 했어요.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을 고마워할 수 있는 마음을 가르쳐 줬으니까요. 그런 분들이 저에겐 봉사에 있어 스승이나 다름없지요.
♣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여성들에 대한 봉사나 청소년 상담을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 바르게살기운동 간사자리에서 나가게 되어도 내 손이 입으로 밥을 떠먹을 수 있고, 발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봉사를 계속 하고 싶어요.
고등학생들도 대학 진학할 때 거기에 맞는 적성에 따라 하잖아요. 아무래도 전 이게 딱 제 적성이 맞나봐요(웃음). 사내만 둘을 둔 양수기간사는 둘째가 하루는 학교에서 부모님 직업란에 기입에‘어머니 직업 : 봉사’라고 적었다고 한다. 그저 공무원, 선생님, 경찰 등 지정된 명칭보다 ‘봉사’란 직업 안에서는 따사로운 마음이 배어나온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양수기 간사와의 만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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