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까지 도자기, 서예 등 90여점 전시 예술혼 느껴
악기마다 흐린 날, 맑은 날에 음색의 차이가 있다. 지난 21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탈박물관 안에서 흐린 날씨로 독특한 톱 연주 소리가 새어나온다.
제2회 고성지킴이 작품 전시회에는 많은 사람들의 참석과 백지원씨의 민요창, 박용두씨의 톱연주, 황동구씨의 대금 연주를 선보여 문화의 장을 열었다.
고성탈박물관 이도열 관장은“서울시장이 서울시민들이 먹고 사는 것은 디자인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에겐 문화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며“고성에 자라는 보리, 밀, 채소를 먹으면서 우리의 내면의 소리가 민족의 혼으로 살아나 그 빛을 오늘 이 자리에서 발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도자기와 서화를 중심으로 9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권택상씨의 ‘한국의 소리’는 웅장하면서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징과 가시덤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작가 권씨는 우리 전통문화가 외국문화에 밀려 그 맥을 이어가는데 가시밭길 같이 험난하고 어려운 현실을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계안씨의 금결정 5인 다기와 진사결정체의 도자가작품에서 뿜어내는 빛이 돋보였다. 방덕자씨의 樂德之善(악덕지선)‘덕을 즐기는 선행’이란 뜻으로 검은 먹물이 적힌 글의 힘이 새롭게 느껴지는 필체였다.
황동구씨의 촛불화로, 다선, 수지통, 편형작품은 도자기의 은은한 모습과 우리 전통생활상을 한눈에 볼수 있게 하고 있다.
황동구씨는 우리 전통 차사발은 굽이 작품가치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차사발을 사용하면 본래의 그릇 빛깔을 잃어 가고 차물이 깃들어 더욱 더 그 빛이 은은하게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가야문화를 이어가는 고성지킴이와 25人을 만나고 싶다면 12월 22일부터 1월 5일 16일간 열리는 고성탈박물관으로 가면 그들의 예술의 혼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