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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네 가족의 보약은 ‘웃음’

4대가 함께 사는 고성읍 덕선리 유점용씨 댁 가족의 새해 소망
/이은숙수습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2월 31일
ⓒ 고성신문
지난 24일 제24회 바르게살기운동 고성군 모범가정 수상을 한 고성읍 덕선리 유점용씨네 가족은 4대로 구성된 9명의 대가족을 이끌어 핵가족 시대에 모범으로
이 시대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날 덕선리엔 봄이 되면 동백꽃이 피려는지 유가네 뜰에는 이미 봉우리가 져있다. 문득 봄이 되면 은은한 봄꽃 향기가 그리운 마음이 덕선리 유가네의 사계절 웃음꽃이 만발한 새해맞이 대화는 대가족에 대한 향수에 젖게 한다.

 


● 증조할머니 백누미(93) : “93세 나이를 먹을 때까지 건강할 수 있었던 건 식구들이 아낌없이 주는 마음이 가장 크고, 그것이 참으로 고마워. 그리고 손녀, 손자 재롱 보는 맛 때문인지 더 오래 사는 비결이라면 비결이지. 내년도 그렇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 자식들이나 손자들에게 옆에서 할 수 있는 건  건강뿐이지 뭐.. 그래서 요즘 마실 가는 겸 해서 밭에 나가서 나물도 캐고 다듬고 해.(웃음)”



● 아버지 유종만(68) : “항상 군말 없이 챙겨주고 농사를










전업을 하고 있는데 아침밥은 7시가 칼이거든. 7시 밥상이 안 차려지면 왠지 찝찝하고 기분이 안 좋아. 그런데 며느리가 알아서 잘 해주니까 아버지로서 더 할 말 없네. 침이 닳도록 칭찬밖에 할 말이 없어. 내년도 가정이 건강하고 화목한 것 밖에 뭐.”



● 어머니 천옥연(61) : “내년뿐만 아니라 계속 우리 가족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우리 시어머님이 93세인데 100살까지 건강히 가족과 함께 계시기만 해도 감사해요. 이번에 우리 아들 사업도 번창하고 우리 며느리는 항상 참 고마워요. 이렇게 나이 드신 노인들을 싸우지도 않고 눈도 한 번 안 흘기며 극진히 모시기 정말 힘들잖아요. 그런데 내색 한 번 안하고 곧잘 따뜻한 방에 기름 넣어줘, 아침·점심·저녁 세끼 꼬박꼬박 챙겨주니 남들이 말하는 고부갈등 저희들에겐 없는 말이죠.(웃음) 살짝 말하는 건데 저희 집이 주로 챙겨먹는 보약이 있어요. 그게 뭔지 아세요. 바로 웃음이에요.(웃음) 웃지 않으면 여태까지 이렇게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겠어요.”



● 첫째 아들 유점용(38) : “어르신들이 건강한 것이 저에게 복이고, 계속 건강하게 계시는 것도 저에게 큰 복이죠.(웃음) 어머님 말씀처럼 가족의 화목과 웃음 안 잃도록 제가 열심히 해야겠죠. 내년에 목표도 온 동네 저희 가족 웃음소리가 퍼져서 저 집은 뭐가 저렇게 재미있어서 웃나? 라는 흐뭇한 말을 듣고 싶네요.(웃음) 특히 아이들이 기특해요. 딸 하나에 아들 둘이 있는데 공부해라 해라 안 해도 자기 나름대로 알아서 잘해주니까. 아버지로서 참 고맙고 기특하죠. 특히 어르신들이 잠자리 들기 전에 아이들이 먼저 인사를 하면 이게 가족이구나. 고마움과 뿌듯함이 있죠. 그리고 저희 집사람은 뭐~ 알아서 너무 내조를 잘해주니까 할 말이 없네요.(웃음) 아.. 그리고 삼촌이 내년엔 꼭 이쁜 색시를 만나서 장가를 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 며느리 김도연(37) : “내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건데 다들 칭찬해주니 나참~ 어머님도 남편도 말했지만 건강이죠. 한번 아이가 한번 아픈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어찌나 놀라고 걱정했던지 다신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아요. 식구가 총 9명인데 모두가 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더한 바람은 없습니다. 특히 남편은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술 좀 줄였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술을 좀 많이 먹는 일이라지만 그래도 아내로써는 술을 조금만 주려줬으면 좋겠어요. 다른 건 뭐 여느 남편들 보다 우리 남편이 최고죠.(웃음) ”



● 둘째 아들 유성진(32) : “부모님, 형님, 형수 조카 모두가 건강하고 화목했으면 좋겠습니다. (작게)장가도 가고요.”
(이 말씀에 할머니)‘사람들이 두 배로 도와줘야지 가지 장가가면 내가 며느리를 정말 신줏단지 모시듯이 업어 당겨’ 


   
● 손녀 유소희(중3) : “내년에 중앙고등학교로 입학해요. 더 열심히 공부해서 내가 원하는 대학에 딱! 붙었으면 좋겠어요. (작게)그리고 아빠가 술 좀 줄였으면 좋겠어요. (이 말에 아들)‘아참 그런 말 하믄 못써!! 허허’                                    

/이은숙수습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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