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조선산업특구 조성 걸림돌 되지 말아야
고성군 조선산업특구 사업계획 지역 터에서 공룡발 자국 화석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군은 오는 2010년 목표로 동해면 양촌·용정지구(삼호컨소시엄), 내산지구(삼강특수공업(주), 장좌지구(주)혁신기업) 등 3개 지역 전체 230만 1,805㎡ 부지에 총 6,03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단지를 조성중이다.
그러나 군이 지난 99년 11월 25일부터 2000년3월3일까지 한국고생물학회(책임연구원 양승영 교수)에 용역 의뢰해 받은 '고성군 지역 공룡 화석지 기초학술조사 보고서'에는 사업부지와 가까운 동해면 내산, 장좌, 장항, 용정리 등 지역이 해안을 끼고 모두 1460여 족의 공룡발자국 등 화석이 분포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는 하이면 상족암 군립공원에 이어 가장 많은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보고서는 최근 전 모씨 등 동해면 지역 주민들이 사업조성 부지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며 문제 제기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그런데도 군은 지난 8월23일부터 24일 이틀동안 고성군 동해면 구학포 마을 및 동해면사무소에서 고성조선산업특구 관련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대기질, 해양환경, 수질, 지형, 지질, 동식물 등을 조사한 결과 사업지구내에는 공룡발자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에 주민들은 군이 용역해 받은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지 않았거나 일부러 숨긴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보고서에는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된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군립공원 일원 1900여 족을 비롯해 관내 곳곳에는 전체 4200여 족의 용각류, 수각류, 조각류 등 다양한 화석과 공룡발자국이 분포돼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한국고생물학회 서승조(진주 교대)교수팀이 동해면 현지를 둘러보고 갔다”며 “곧 지표조사를 위한 용역사업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해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 전망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