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공직사회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군민들의 지적이 일고 있다.
군민들에 따르면 일부 공무원들이 읍면 출장을 빌미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아 민원처리를 소홀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경우는 점심시간 이후 오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과와 읍면에서는 담당공무원의 출장복명서조차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군수가 해외출장시 출장명령서를 내지 않고 무단이석행위가 잦아 공직자의 기강확립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본지가 지난번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이학렬 군수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해외선진지 견학을 간 동안 군청 및 읍면사무소의 공무원 출장을 확인한 결과, 아무런 업무절차 없이 자리를 비우거나 개인용무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청 모 8급 공무원은 “3명밖에 안 되는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는데 담당팀장(계장)이 잦은 출장으로 인해 업무가 가중돼 정말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하위직 공무원은 “상급자들이 점심시간 때 민원인을 만나러 나간 후 들어오지 않고는 그 다음날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과 업무를 소홀히하는 공무원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고 항변했다.
또한 출장 후 업무처리와 민원해결조치 사항 등을 부서장에게 보고하는 체계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읍면사무소의 경우 이러한 사례가 많은데도 본청에서 단속이나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군내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일과시간에 음주를 하거나 개인업무를 보는 경우도 많아 공직사회 기장이 바로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모 학부모는 학교에 다녀온 아이가 “선생님이 부인과 싸워 무단결근을 했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면서 “일부 교사로 인해 교직사회도 근무기강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