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올해 읍면 종합감사를 하면서 시행도 하지 않은 사업을 우수사례로 감사평가를 해 공신력을 실추시키고 있다.
고성군이 지난 7월 10일부터 7월 13 까지 하이면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올 7월까지 면정업무 전반에 걸친 감사를 했다. 하이면은 ‘사랑의 빵나누기’ 후원사업을 올해 모범시책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 사랑의 빵나누기 후원사업은 하이면 거주 저소득층세대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 주려고 추진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제과업체가 인근 삼천포에 있어 결연이 안 된데다 고성군내 업체와도 참여가 안 돼 시행도 하지 못했다.
이러함에도 불구, 고성군은 종합감사에서 우수사례로 평가했다. 종합감사평가서에는 올 2월부터 매월 넷째주 월요일마다 이 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하이면내 저소득층 학생 49세대 70명에게 사랑의 빵을 통해 온정을 나누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지가 확인 취재한 결과, 사랑의 빵 나누기 후원사업은 단 한 건도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읍면에서 주요시책이나 특수시책을 세워 놓고는 예산지원이 안 된다는 이유로 아예 시행조차 하지 않는 사례도 빈번한 실정이다.
주민들은 고성군의 종합감사가 형식적이고 엉터리로 감사평가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민 김모 씨(하이면 봉현리) “군 행정당국의 감사마저 엉터리로 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고성군 행정의 공신력을 실추시키고 있다. 군의 종합감사 결과를 군민들이 믿어야 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하이면과 군 관계자는 “3개 제과업체가 후원사로 참여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사랑의 빵을 나눠주고 상담도 해주기 위해 시책을 세웠으나 제과업체를 선정하지 못해 시행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 사업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