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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역 앞에서 7년째 무료급식 봉사 매주 토,일요일 한 번도 거르지 않아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봅시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마산시 마산역 앞 무료급식소에 재마산향우회 박덕조 회장이 나타났다.
그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간이 의자에 앉아 물통과 배식 준비를 시작했다.
박덕조 회장은 마산시 석전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일반 부녀회와 새마을부녀회, 마산시청공무원, 동사무소 직원, 마산동중·마산중학교·전자고등학교직원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교대로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에게 밥을 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마산 석전동 바르게살기위원회 도우미들이 노숙자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펼친 데 이어 올해로 7년째 봉사활동을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은 마을 노인정을 대상으로 20여 년의 세월을 남 모르게 봉사활동을 해왔다. 또 33년째 결혼생활을 해오면서도 남달리 아내와 묵묵히 좋은 일을 해오고 있다.
27살에 결혼 후 마산으로 이사했다. 이후 월셋방으로 시작해 거듭된 사업실패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는 마산 석전동에서 18년 동안 오로지 봉사라는 외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박 회장이다.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전 11시 정각 배식을 앞두고 무료급식소를 가득 채운 사람들이 큰 소리로 인사를 나눴다.
약 400명에 달한 사람들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을 무료급식소에서 차례대로 받아간다. 하지만 세월이 가면 갈수록 노숙자와 독거노인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박 회장은 주걱과 국자가 바삐 움직이며 식판에 듬뿍 밥을 퍼 올리자 바로 다른 식판이 넘어왔다.
그래도 그는 한눈 한 번 팔지 않고 꼿꼿이 선 채로 국자를 놀렸다.
박 회장은 월요일~금요일까지 다른 기관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전혀 배식을 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고 그 이후부터 자신이 돈을 들여 7여 년 동안 실시해 오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 독거노인이나 실직자 노숙자 등 경제적인 곤란을 겪는 이들에게 무료점심급식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강국일씨는 노숙자를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통한 봉사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는 사람에게 감동을 받고 자신도 봉사활동에 참여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오는 25일 제6회 석전동 노인위안잔치 및 제1회 마산시 한마음가요제, 봉화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