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1일 프랑스 파리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기차를 타고 베르사유로 향했다. 프랑스 역사를 르고 보는 사람은 정말 볼 것이 없다고 여겨질 만하다. 특히 나 같은 사람. 그냥 궁 뒤편의 정원이나 보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원은 정말 멋졌다. 정원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영국 등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프랑스는 다듬고 열 맞추고 인위적으로 정원을 만들기 때문에 더 화려한 것 같다.
다음 코스는 샹제리제 거리와 개선문이다. 개선문 야경이 멋있다고 해 올라가려고 했지만 16세는 어리다고 혼자 못 올라가게 했다.
다시 표 끊는 곳으로 가서 장난으로 ‘어덜트 원’ 했더니 웃으면서 표를 끊어 주었다.
빙글빙글 나선형 계단을 올라 개선문 정상에 도착했다. 한눈에 샹제리제 거리와 에펠탑이 보였다. 10시 정각이 되자 갑자기 와~하는 환호성이 들려오면서 에펠탑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했다. 보는 내내 와와와~.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 8월13일 마지막 날 유럽여행 간다고 기대에 부풀어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란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야지. 오늘은 세계 최대의 박물관, 루브르박물관으로 갔다.
루브르...말만 들어도 두근거린다. 이 곳은 정말 엄청난 규모다. 루브르박물관에 왜 피라미드가 있는지 사람들이 알까? 루브르에는 없는 게 없다. 심지어 스핑크스까지도 가져왔지만 가져오지 못한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피라미드이다. 그래서 루브르에 없는 것이 있을 수는 없다며 피라미드를 지었다.
루브르 탐사! ‘승리의 여신 니케’ 비록 팔과 머리는 없어도 루브르 최고의 조각작품이라고 한다. 밀로의 비너스,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암굴의 성모’,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등 많은 것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이 바로 모나리자. 모나리자가 루브르를 먹여 살린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모나리자의 위상은 드높다.
모나리자 맞은편에는 이 박물관에서 가장 큰 작품인 ‘가나의 결혼식’이 있다. 점심 먹고 난 후 세느 강을 위해 파리지앵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에서 파리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유럽여행의 끝을 맞이했다.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를 벗어나본 것은 이번 여행이 처음이다. 여행하는 동안 다른 나라 문화를 접하면서 흥분, 놀라움, 감동적인 기억들로 가득하다. 내 상상의 테두리는 너무 좁은데 세상은 더 넓었다. 내가 우리 문화 속에서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상상해 왔듯 이곳 사람들 또한 그럴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수많은 역사유물을 보고 대학생 형들의 설명을 듣기도 했지만 배경지식이 부족해 다 이해할 수 없었다.
역시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세계가 점점 더 밀접한 관계로 변하고 있는 요즘 이들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 문화와 역사에 대하여도 많이 알아야 될 것 같다. 여행을 다녀오면 그만큼 성숙해 진다고 하는데 조금 어른스러워진 것 같고 자신감도 생긴다.
<매년 모교의 후배들에게 외국여행의 기회를 주고 계시는 재경고성중학교동문회 선배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외국여행을 통하여 나름대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이번 여행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학교와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좀더 넓게 생각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