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을 당한 김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부친 묘지에 사용한 묘지 둘레석, 좌대 석 물이 중국산으로 설치돼 있었던 것.
김씨는 부친상이 나자 주위 친구들을 통해 모 석재공장에 산소일을 맡겼다.
김씨는 묘지 석물, 묘지석을 거창군에서 생산되는 화강석으로 해 줄 것을 의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묘지일을 의뢰 받은 석재업체에서는 거창화강석을 사용하지 않고 값싼 중국산 석물을 사용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묘지를 조성한 석재공장은 김씨에게 국산 거창화강석을 사용한 것으로 하여 800여 만원의 공사대금을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중국산 묘지석은 400여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안 김씨의 유족 측은 석재공장에 항의하고 거창화강석으로 교체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하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김씨 유족 측은 마지막 떠나 보낸 부친에게 자식의 도리를 다하고자 국내에서 가장 좋은 돌인 거창화강석으로 묘지를 조성해 주고 싶었는데 상술에 눈먼 석재업자로 인해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가슴 아프다면서, 이는 유족들을 두 번이나 울리는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분개했다.
문제의 석재업자는 급하게 거창 돌을 구하지 못해 중국산 돌을 일부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중국산 묘지석축물이 국산으로 둔갑돼 값비싸게 돈을 받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묘지공사를 의뢰할 때도 중국산인지 국산돌인지 제대로 알고 대금을 지급해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재전문업자들은 중국산과 국산 석물을 제대로 구별하기 어려워 유사한 피해 사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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