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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은 자연으로의 아름다운 회귀

사람과 나무가 공생 공존할 수 있는 수목장을 실천하자
이선자본지주부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1월 03일
ⓒ 고성신문











거실 가득 91세인 어머님과 형제 조카가 한 집 가득 모인 한가위 날 수호신으로 우리 곁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차례상을 물리기가 바쁘게 “오늘 너
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내가 이만큼 정신이 있을 때 말을 해 놔야 되겠다 싶어 한다.


 


좀 조용히들 하거라”하시고는 “내 죽은 후에 일인데 내가 죽으면 꼭 화장을 해주라. 그리고 윗대 선산도 모두 그때 같이 해야 덕도 없고 해도 없단다. 화장을 해서 선산에 나무뿌리 밑에 묻어주라 내가 요새 TV에서 보니까 형제끼리 벌초 때문에 싸움도 하고 멧돼지가 묘를 파헤쳐 놓고 벌에 쏘여 사람이 죽고 차가 막혀서 몇 시간씩 고생을 하고, 후제 너희들이 외국에 나가 살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고 하니까 이런 번거롭고 좁은 땅 덩어리에 산을 파헤쳐서 물난리가 나고 이래가지고는 안 되겠다 싶어 내가 결정을 내렸다.


 

 독일에는 일찍부터 수목장이 뿌리를 내려 후손들이 나무에 목걸이를 달아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에 와서 자리를 깔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며 쉬었다 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죽어서라도 국가경제에 일조를 할 수 있고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홍수를 막아주고 산소를 뿜어내고 목재로서 종이의 원료로 수없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는 나무를 심어 수목장 장묘 문화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신 91세이신 우리 어머니는 얼마나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인가?

 

보행에 지장만 없다면 전국에 산재해 있는 노인대학과 복지관에 '장묘문화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라는 주제로 초청강사에 추천하고픈 우리 어머니.

 

살아 있는 후손들과 자식들의 생활공간에 죽은 자도 같이 공생공존하면서 얼마나 획기적인 발상인가?

 

지금 남해군에서 모범 케이스로 납골당을 권장하고 있지만 그 방법 역시 자연이 훼손되고 넓은 땅을 확보해야 되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늦게나마 정부차원으로 산림청에서 수목장을 권장하고 불교계, 천주교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하니 크게 환영할 일이다.

 

언제나 웃음꽃이 만발한 우리 가족들의 추석 한가위 날은 참으로 의미 있는 명절날이었다. 우리를 위해 항상 새벽마다 정좌하시어 부처님께 기도하시는 이쾌선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선자본지주부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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