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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면 옥천사가 경내를 관통하는 도로의 야간 차량통행을 제한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사찰과 주민들간의 갈등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고, 사찰측은 강행 의사를 밝혀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옥천사는 한달여전 사찰뒷길 입구에 ‘오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차량통행 금지’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건 뒤 지난 10일부터 뒷길을 통한 모든 차량의 야간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 사찰은 야간에 사찰뒷길로 진입해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의 소음 때문에 수행에 차질을 빚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
사찰 관계자는 “사찰 소유의 이 도로를 그동안 개방했으나 무분별한 차량 통행으로 원활한 포교와 수행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어쩔 수 없이 야간에 뒷길을 통한 차량 진입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사찰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주민들은 “이 도로는 군도 7호선과 접하고 있는데다 대가면과 개천면을 잇는 중요한 도로의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며 “단 한차례의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도로를 막은 사찰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뒷길을 막는다면 매표소가 위치한 도로 입구도 막고, 경내 주차장도 모두 없애야 한다”며 “입구는 열어둔 채 뒷길만 차단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사찰의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도 비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은 이 도로가 사찰 소유의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사찰이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발뺌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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