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지난 1일 이삼화 교육장의 뒤를 이어 고성교육의 새로운 수장이 부임했다.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장으로 재직하던 이정섭 교육장이 앞로 고성교육을 이끌어 갈, 새 고성교육장이다. 이정섭 신임 교육장에게서 고성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고성교육의 지향점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획기적인 교육만족도 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성이 이번에 조선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인구가 늘어나 이제 곧 고성시(市)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 때문에 있는 사람들도 도시로 빠져나가는 것이 고성의 현실입니다. 기대 수준은 높아졌는데 교육수준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또한 조선산업이 진행되면 외국인력이 쏟아져 들어올 텐데, 그런 고급인력들에게 뒤쳐지는 고성이 돼서야 되겠습니까? 자녀교육 때문에 고성에 살겠다는 학부모가 많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 우선이 돼야 합니다. 교육이 발전해야 우리 고성도 발전합니다.
▷ 신명나는 학교문화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한 신명나는 학교문화 조성이 우선입니다. 그런데 이 교육의 질적 향상이라는 것이 복잡한 문제는 아니에요. 교사는 가르칠 것 제대로 가르치고, 학생은 배울 것 제대로 배우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기본만 지키면 최고가 될 수 있어요. 그러면 학교가 신나고, 공부가 재밌겠죠. 또 교육여건 개선도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아무래도 고성의 학교는 규모가 작다보니 노후시설이나 부족시설이 많기 마련이죠. 이런 시설들의 확충이 급한 문제예요. 그리고 고성군과 협의해야할 사항도 몇 가지 있습니다. 현재 군 세수의 3%인 교육경비 지원금이 늘어나야 해요. 물론 군의 살림도 빠듯하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멀리 내다봐야 합니다. 교육에 투자해야 최고의 브레인들을 키울 수 있어요. 또 교육용 상수도 요금 지원 조례 제정도 필요합니다.
▷ 교육에 갈증나게 하라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억지로 마시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말이 물을 마시게 하려면 말을 갈증나게 혹은 배가 고프게 만들면 됩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예요. 억지로 학교에 끌어다 앉혀 놓을 수는 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재량에 달렸습니다. 대신 우리 교육자들이 신경쓸 부분은 성취동기를 유발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하게 만드는 거죠. 교육도 배가 고프고 갈증이 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을 이해하고 보듬어야 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않습니까?교직원들은 아이들의 단점을 보지 말고 장점만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합니다.
▷ 고성 영어마을 조성 영어는 두려움을 느끼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영어마을이 있으면 좋지요. 일단 고성의 경우 부지는 있지만 예산이 부족하니까 당장 군에 영어마을을 만들어 달라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각 학교에 영어교실을 하나씩 만들어서 약국도 넣고 서점도 넣고 매점도 넣어서 영어과 선생님이나 원어민 교사를 활용해 직접 체험하는 방법이 있죠. 그러면 비용도 적게 들고 효과는 키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그런 계획의 구상단계입니다. 운영여건과 설립비용, 인력, 예산 등이 확보되면 언제건 실시 가능합니다.
▷ 고성교육의 발전 앞으로 제가 교육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교육가족들의 뜻과 힘을 모아 진일보하는 고성교육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삼위일체로 저를 도와주셔야 합니다. 교직생활의 마무리를 고성교육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과 함께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저는 고성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지나가는 거지의 말이라도 귀담아 듣겠습니다. 교육장이라는 자리를 두고 혹자는 ‘퇴임 1년 남기고 쉬는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교육장이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자리만은 아닐 듯하다. 앞으로 고성교육이 얼마나 발전하느냐는 성과에 따라 평가가 갈리게 될 것이다. 고성교육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과 고성의 미래다. 고성의 미래는 이정섭 교육장의 손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