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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를 다녀와서(2)


/이도학철성3학년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08월 31일

이도학 철성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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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침에도 느끼한 요리가 나왔다. 나는 ‘컵라면이라도 사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처음 승마학교에 갔는데 우리 또래

의 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말을 능숙하게 잘 타서 감탄을 하였다.


 


우리에게도 말을 탈 기회를 주었지만 나는 시간이 없어서 타지 못하였다. 우리나라에도 고등학교 중에 승마고등학교가 있다고 들었다.


 


거기 다니는 형들도 말은 잘 타는지 속으로 궁금해 하며, 아동 수련원으로 갔는데 10~13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애들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그들이 노래, 춤 등의 공연으로 우리를 환영해 주었고, 우리는 그들과 같이 친선 축구를 했다. 우리가 4:3으로 졌는데 그 이유는 애들이 너무 약해서 공을 조금만 강하게 차도 넘어져서 살살 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아동 수련원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한 번 입소하면 방학 한 달간 수련활동을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학교에서 실시하는 수련활동은 2 3일 정도의 일정으로 맛보기만 하는데 비해, 러시아는 하나의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긴 기간동안 수련원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사람의 습관은 3주면 바꿀 수 있다고 들었다.


 


한 달이면 충분히 어떤 습관을 고치거나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기간이다. 참 괜찮은 수련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했다.


 


동물원에서 곰과 여우, 부엉이, 호랑이 등을 보고 춤을 추는 것을 구경하고 있으니까 애들이 T셔츠에 사인을 해달라고 몰려들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그 중에는 한 번 받은 애가 또 오기도 했는데 그때는 손짓 발짓으로 이미 사인했다는 표현을 했다. 말은 안 통하지만 민망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호텔로 갔는데 아동 수련원에서 너무 논 탓인지 피곤해서 씻고 일찍 잠들었다.


 


18일 아침에는 잠이 와서 밥을 먹지 않고 조금 더 잔 후에 씻고 활동을 했다. 쁠류스니나라는 관광지에 갔는데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어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쁠류스니나는 우리나라의 공원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간단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산책하는 곳도 있었다. 거기서는 스포츠 용품을 대여해 주었는데 우리나라는 공 등을 직접 들고 가서 즐긴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그 다음에는 향토 박물관에 갔는데 러시아의 희귀 동물들과 거대한 물고기, 전통 복장 등 신기한 것이 많은 박물관이었다.


 


우리나라 박물관과 비교하자면 국립박물관 규모보다 하바로프스크주 박물관의 규모가 큰 것 같았다. 박물관을 한 바퀴 돌고난 뒤 볼링장에 갔다.


 


고성에 볼링장이 없어진 뒤, 오랜만에 볼링을 쳐서인지 4번 연속 0점의 아픔을 맞았다. 그러나 남의 나라에서 겪어보는 이 아픔을 웃음으로 넘겼다. 레일에 적응을 한 뒤 스트라이크도 몇 번 치고 점수가 많이 올라가니 기분이 더 좋아졌다.


 


19, 어제처럼 아침을 먹지 못하고 나나이 민속촌에 갔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멀리까지 가느라고 옷이 다 젖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하지만 풍경이 멋있어서 밀려오던 짜증도 싹 가라앉았다. 나나이 민속촌을 둘러보니 나나이족의 전통 복장이 있었는데 정말 멋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나이 민속공연을 30분 정도 보았다. 꼬마들이 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재미있고 실제 꼬마가 공연을 하여 귀여웠다.


 


 호텔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씻은 후 내일도 아침을 먹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일찍 자기로 했다.


/이도학철성3학년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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