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무더운 날씨로 인한 수온 상승과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 기미를 보였던 적조가 지난 20일을 기해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3일 다시 강세를 보이는 등 오락가락해 방제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적조는 한여름철 수온상승과 더불어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육지 염류가 해수에 녹아들면서 적조생물이 활성화되는 등 해양오염이 이번 적조의 주요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냉수대와 빈산소수괴까지 동반함으로써 적조의 고질화 및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적조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민들이 대처 요령에 따라 자구수단으로 대체수조를 준비한다든지 양식어종을 일시 육지로 이동시키는 등의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어민 자력으로 위기를 피해나가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앉은 자리에서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고성해양사무소 적조발생 상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13일 유해성 코크로디니움 밀도가 150~1,550cells/ml로 보였던 것이 20일을 기해 확산기미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는 있지만 9월 중순 이후에나 확연히 수그러 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양식업을 하는 어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현재 고성만 일대 어민들의 적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고성만이 적조로부터의 안전지대가 되기 위해선 정책적으로 해양오염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