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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강의 발원지인 상리면 동산리 느랏골에 한 개발업자가 소규모 골프장을 몰래 조성하려다 주민들에 의해 그 실체가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 6월초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동안 아무런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다 외부에 알려지자 뒤늦게 수사에 나서 ‘봐주기식 수사’ 의혹이 일고 있다.
동산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2~3개월전부터 대형트럭이 마을을 자주 드나들자 이를 수상히 여겨 확인한 결과 느랏골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산림훼손이 이뤄지고 있었다.
주민들은 곧바로 상리면사무소에 이를 알렸고, 이어 면사무소는 군에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군은 주민들에게 골프장 사업신청서가 접수된 게 없다고만 할뿐 공식적인 수사는 실시하지 않은 것.
이후 주민들은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고, 그런데도 업자는 막무가내로 ‘배짱 공사’를 강행해 일대 수천평의 산림을 마구 훼손했다. 그러던 중 제보를 받은 환경단체가 최근 현장을 방문하고 진상조사에 나서자 군은 그제서야 본격 수사에 돌입해 ‘봐주기식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 개발업자가 수개월째 몰래 공사를 진행하며 느랏골을 황폐화시켰다”고 분개하며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군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그때마다 헛수고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행정당국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그동안 뭘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 6월초 동향보고가 접수된 건 사실이나 그동안 다른 사건조사 등 과다한 업무 때문에 여태 미뤄졌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골프장 사업신청서는 접수된 게 없으며 철저히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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