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70%는 임야이고, 전체 수종의 30%가 소나무이다.
그런데 소나무는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 감염지역에서는 반출을 금지하므로 인하여 소중한 산림자원인 소나무가 모두 산에서 썩어 없어지게 될 상태에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재선충은 1905년도에 일본에서 처음 발견되어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이후 미국, 프랑스, 대만, 중국, 홍콩 등지까지 감염되었고, 우리나라는 1988년 10월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해 현재 전국 30개 시군에서 확인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재선충의 크기는 0.6 ~ 1mm의 실처럼 생긴 선충으로 크기가 작고 투명해서 육안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우며 스스로 이동할 수 없어 공생관계에 있는 솔수염하늘수소(수염치레 하늘소)에 의해서만 이동한다.
이동거리는 짧게는 100m 내외이지만 태풍을 만나면 3km 정도까지 가능하다.
재선충의 감염 경로는, 솔수염 하늘소가 6 ~ 9월 사이 소나무 고사목에 100여 개의 알을 낳으며, 유충은 수피 밑의 형성층을 먹으면서 성장하고 11 ~ 5월 사이에 다 자란 유충은 다시 목질부 속에 굴을 뚫고 번데기 집을 만든 뒤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5 ~ 7월 사이에 융화하는데, 이때 고사목 조직 안에 있던 재선충이 번데기 집 주위로 모여 들어 우화하는 하늘소의 몸에 침투하였다가 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 먹을 때 상처부위를 통하여 소나무 속으로 침투한다고 한다.
솔수염하늘소의 몸에는 15,000마리 정도의 재선충이 들어 있는데 한 쌍의 재선충은 20일 뒤에는 20만 마리로 급속히 번식해 나무 수액의 이동 통로를 막고 나무조직을 파괴하는데, 감염 6일 뒤부터는 소나무 잎이 처지고, 20일이 지나면 시들기 시작하여 30일 뒤에는 잎이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서서히 말라 죽는데 그해에 90%, 이듬해에는 완전히 고사하며, 대표적인 피해 수종은 적송과 해송이지만 최근에는 잣나무까지 감염이 되고 있다고 한다.
산림청에서는 소나무 재선충 박멸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우화시기인 5월에서 8월까지 항공·지상 방제를 하고 있다.
시군에서는 재선충과 매개충을 동시에 제거하기 위해 반출을 금지하고, 고사목을 벌채하여 비닐로 덮어 매개충이 이동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훈증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1999년도 365ha이던 피해면적이 2004년도에는 4,961ha에 이르는 등 매년 47 ~ 60%의 피해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일본이나 대만처럼 2112년쯤 소나무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항공방제나 반출금지·훈증 등의 방법으로는 재선충의 확산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소나무가 자원으로 활용되지도 못하고 산에서 썩어 멸종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없어질 소나무라면 좀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자원 활용 계획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소나무 재선충이 사람에게 감염 될 수 있는지 여부와 감염이 된다면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지 밝혀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우화시기가 5 ~ 7월이므로 나무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3월부터 9월까지는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나무의 성장이 멈추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반출을 허용하되 반출된 소나무는 훈증 등의 방법으로 재선충과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를 박멸하도록 행정감독을 강화하여 재선충의 확산을 방지함과 동시에 목재 등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소나무를 벌목하여 반출한 곳에는 재선충의 피해를 입지 않는 삼나무나 백합나무, 참나무 등을 심어 자원화하는 적극적인 산림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