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상권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고성군민은 연간 소득 총액 중 절반 이상의 지이 타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직장 등의 이유도 있지만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의 지출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성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전무한 상황이다.
고성의 인구는 약 5만5천여명이다. 대형마트 개장에 필요한 인구인 10만 명에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수치다. 때문에 고성에는 대형마트가 들어서지 않아, 고성군민들은 대형마트가 있는 통영 등지로 나가 소비하게 된다.
지난해 9월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재래시장과 중소상인의 매출이 매년 10%씩 하락하고 있고, 대형마트의 경우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대형마트 하나당 30분 거리 이내의 소규모 점포 2천여 개는 도산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들어선 통영과는 20분 거리.
그렇다 보니 고성군의 소비자들은 통영의 대형마트를 찾게 되고, 자연히 재래시장의 경기침체는 벗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통영의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물건의 품질과 다양한 선택의 폭, 내부 시설의 이용 등을 이유로 든다.
그래서 재래시장에서는 시설 보수 및 상품의 다양화 등을 꾀하고는 있으나 대형마트 소비자를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파격세일 등의 홍보로 군의 소비자들은 더욱 대형마트로 몰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역상권이 침체되고 있는 것은 비단 고성의 일 뿐만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점가의 노력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노력도 필요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