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 내 리조트형 숙박시설 공사가 부지 조성만 한 채 1년이 넘도록 중단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려한 상족암 일대가 흉물로 변해 관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유람선을 타고 관광하는 관광객들은 흉물같은 이 곳 모습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서울소재 (주)웰스리조트로부터 242억 원의 민자를 유치, 하이면 월흥리 산 45-5 일원 9,177㎡에 웰스리조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웰스리조트는 이곳에 지하 4층·지상 3층 1개동 등 3개 숙박동 250개의 객실을 일반인에게 분양한 뒤 일년에 한 달 가량 사용토록 하고 나머지 기간은 위탁운영할 계획이었다.
당초 이 숙박시설은 지난 2005년 2월 착공, 같은 해 12월 완공해 ‘200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관람객을 유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웰스리조트의 자금난으로 1년 후인 지난해 3월에야 착공됐다.
착공 후 몇개월간은 부지 조성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분양이 저조. 시행사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토목공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웰스리조트는 예상보다 분양률이 낮자 지난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을 통해 숙박동과 객실 평형을 줄이고 객실 수를 121개에서 250개로 늘렸으나 여전히 분양이 잘 안돼 지난해 8월 이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현재 공정률은 10%대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옹벽설치도 안된 채 공사가 중단돼 최근 집중호우로 인근 절개지 토사가 무너져 내릴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인근 묘지 소유주들이 통행로마저 없어졌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웰스리조트 대표이사 이모씨는 “현재 자금 문제에 봉착해 공사를 못하고 있다. 자금을 지원할 새로운 시공사나 제2의 투자자를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군은 그동안 여러차례 시행사에 조속한 공사 완료를 촉구했으나 장기간 공사가 재개되지 않자 건축허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제2의 당항포가족호텔 꼴이 날수 있다며 시공사의 자금력 등을 파악도 하지 않고 허가해 준 것은 특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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