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7.29 고성민중의거 47주년 기념식’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렸다. 김상갑(고성에서 상경) 김수복 김재욱 김화영 신장효 정출도 등 ‘이구회’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21일 별세한 고 서형을 회원(삼산면 병산리 출신)의 뜨거웠던 민주화 투쟁 역정을 회고하고 추모했다.
회원들은 또한 진주에서 법무사 활동을 하고 있는 배상렬 회원이 최근 상배를 당했다는 사실, 고성의 김춘랑 회원(소가야 문화제 집행위원장)이 관절염으로 와병 중이라는 사실, 이구회를 물심양면 후원해 준 김종대 선배가 폐질환의 악화로 분당서울대병원에 2개월째 입원해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위로의 말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회원들은 1960년 4.19혁명 직후 실시된 7.29 총선에서 반민주 잔재세력 척결을 위한 학생·민중 투쟁이 마산, 고성, 거창, 삼천포, 밀양 등 전국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사실을 회상하고 특히 투표함 소각, 학생 26명의 옥중 단식 투쟁 등 고성민중의거의 치열했던 투쟁상황을 재평가했다.
해마다 이맘 때면 개최되는 ‘7.29고성민중의거 기념식’은 비록 그 형식은 조촐하나 정신은 갈수록 뜨겁다. 그 정신이란 바로 ‘반독재’ ‘반부패’ 즉, 자유민주주의의 추구이다.
회원들은 47년 전 대학생 신분으로 몸을 던져 추구했던 반독재·반부패 운동이 오늘날까지도 그 목표가 완성되지 못하고 고 서형을 회원처럼 독재부패세력의 희생물이 되었음을 통탄해 마지 않았다.
이날 회원들은 특히 나이가 모두 70세를 전후하는 노인세대임을 강조하면서 “남은 여생을 향토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향토지원사업의 구체안은 집행부가 곧 시안을 마련, 전체 회원의 심의에 붙이기로 했다.
<기사제공=정출도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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