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일이면 열일을 제쳐 놓고 앞장 서는 마을이장이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고성읍 수남마을 이철수 이장이 바로 그 주인공.
이철수 이장은 수남마을 이장을 올해 7년째 맡고 있다. 현재 수남마을은 272세대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읍내에 있다고 해도 성내리와 동외리 등에 비해 상권이 크게 형성되지 않은 주거밀집지역이다. 그는 이장일을 맡자 마을회관 정비사업부터 시작했다. 마을회관을 신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층까지 증축해 주민 사랑방으로 꾸미고 있다.
그러나 마을회관안에 화장실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 이장은 내년에 꼭 화장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행정과 의회에 건의를 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철수 이장은 마당발 이장으로 통하고 있다.
장마철이 되자 그는 요즘 여느때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을 곳곳에 하수구가 막혀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군과 읍사무소에 알려 즉시 정비토록 하고 있다.
수남마을청년회를 만들어 활성화시켰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밝혔다.
"고성읍내 다른 마을은 청년회가 잘 만들어져 노인위안잔치를 비롯한 크고 작은 마을일을 해오고 있는 것을 볼 때 부럽다"는 이철수 이장은 마을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그는 최근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김모씨(85세)의 병원치료비를 몰래 내 놓아 칭송을 받고 있기도 하다.
주민 최봉림씨는 “우리마을 이장은 정말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일하고 있다”며 자랑했다.
그는 또 사랑의 쌀을 기탁받아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등 남다른 주민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