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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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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남포항 다목적광장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해양관광의 요지에 파크골프장 조성은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군은 최근 조성된 고성읍 파크골프장에 1일 평균 300~400명의 동호인이 방문하면서 인기를 끌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자 유휴부지인 남포항 다목적광장에도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포항은 국가 어항 시설로 해양수산부 소유로 용도 변경을 위해서는 해수부의 승인이 필요해 군은 앞서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방문해 협의한 결과,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포항 다목적광장은 이미 잔디가 식재되어 있고 인근 물놀이장 주차장과 화장실 등 기반 시설도 갖춰져 있어 조성 시 예산도 적게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성읍 파크골프장 이용객이 늘면서 남포항 다목적광장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와 추진 중”이라며 “해수부가 승인하면 해당 위치에는 크게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약 8천만 원의 예산으로 올 연말까지 조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위치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유스호스텔, 해지개 다리, 남산공원 등과 연계한 축제, 공연 등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등 활용 가치가 높은 곳으로 파크골프 동호인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군민 A씨는 “남포항 다목적광장은 당장 사람들이 많이 활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부 동호인들을 위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근시적 발상”이라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B씨도 “고성읍 파크골프장이 18홀에서 27홀로 늘어나고 다른 면 지역에도 속속히 조성될 예정인데 굳이 남포항에 조성하겠다는 발상은 이해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이다. 일부 군민들뿐만 아니라 의회에서도 그동안 남포항 다목적광장의 활용방안을 제시해왔고 현재 의원 연구단체인 고성 로컬 투어 전략연구회에서도 연구용역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의회 의원들의 파크골프장 조성 반대가 예상된다.
한 의원은 “남포항 다목적광장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대해 보고받은 것은 없다”라면서 “해당 위치는 파크골프장보다는 소규모 공연장이나 고성군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파크골프장 조성은 반대다”라면서 “의회에서도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군은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더라도 향후 다른 활용방안이 마련되면 원래 상태로 복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사업은 계속해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처럼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