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성형 근로자 주택 건립사업의 첫 단추를 끼다. ‘만원’ 임대주택이라는 파격적 조건이 주목받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7월 25일, 고성읍 서외리 근로자 주택 건립 현장에서 안전기원제를 열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공사 중 안전을 기원했다. 이날 기원제에는 고성군 인구청년추진단과 시공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고성형 근로자 주택은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 공모 1순위 사업으로 선정된 뒤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인허가 절차를 거쳐 지난 6월 경상남도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사업 대상지는 고성읍 서외리 235-5번지 일원으로, 대지면적 3천429㎡에 연면적 2천831㎡, 지상 7층 64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1개 동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130억원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전액 투입된다.
무엇보다 이 주택은 경남 최초로 시행되는 ‘만원’ 임대주택으로, 보증금 없이 월세 1만 원에 공급된다. 대상은 만 18세~49세 무주택 청년, 청년근로자, 신혼부부 등으로, 「공공주택특별법」 기준에 따라 자격이 정해질 예정이다. 군은 관련 조례 제정과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거쳐, 오는 2027년 입주 시점에 맞춰 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고성형 근로자 주택은 청년의 주거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지역에 정착하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인구 유입과 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무인기 종합타운(투자선도지구), 양촌·용정 기회발전특구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따라 근로자 유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거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과제로 지적돼 왔다.
군은 이번 근로자 주택 건립을 통해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시간·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주거 안정성을 높여 인재 유출을 막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고성형 ‘만원’ 임대주택이 청년층의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 젊고 활기찬 고성으로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