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군이 벼멸구 조기 확산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벼 재배 농가에 철저한 사전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서해안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가 확인됨에 따라 고성 지역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벼멸구는 중국 남부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이동성 해충으로, 벼 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 먹는다. 피해가 심하면 수확량 감소는 물론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겉으로 드러나는 피해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마릿수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벼멸구는 6월 17일부터 24일 사이 국내에 유입됐으며, 약 27~30일 뒤 성충으로 성장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7월 13일부터 15일 사이 성충 발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올해 중국 강소성 지역의 예찰 결과, 벼멸구 발생 마릿수는 지난해 3천91마리에서 올해 같은 기간 6천441마리로 2배 이상 늘었다. 애멸구는 5천517마리에서 1만7천472마리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해 국내 유입 가능성과 확산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고온이 지속되는 올해 여름은 벼멸구의 번식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어, 방제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
벼멸구 방제는 벼 포기당 2마리 이상의 약충 또는 성충이 관찰될 때 실시해야 하며, 반드시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고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뿌리는 교호 살포가 효과적이다. 살포 시기는 기온이 낮고 바람이 약한 아침 시간대가 적절하다. 고성군은 오는 7월 25일 농촌진흥청 농작물 병해충 중앙예찰단, 경남도농업기술원과 함께 합동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 밀도를 확인하고 적기 방제를 유도할 방침이다. 농업기술과 박태수 과장은 “벼멸구는 고온기 밀도 증가와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며 “7월 중순은 예찰과 방제 여부를 결정짓는 시기인 만큼, 농가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속한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