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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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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의회 이정숙 의원이 생활 속 태극기 게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했다. 이정숙 의원은 지난 15일 제282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을 통해 “태극기를 마주할 기회조차 부족한 현실에서 이제는 군이 나서야 한다”며 태극기 무상 교환 제도 도입과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확대, 지속적인 생활홍보 등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해외에서 우연히 마주친 태극기가 한국인의 정체성과 애국심을 되새기게 한다는 경험을 예로 들며, “우리 모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하나 되는 감동을 느낀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일상에서 태극기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2년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국민 절반 이상이 국기를 달아야 하는 7개의 국경일을 정확히 알지 못하며, 응답자의 40%는 태극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태극기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의원은 “이는 단순히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태극기를 구매하거나 접할 수 있는 구조적 기회 자체가 부족한 탓”이라며 “공공에서 먼저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생활 속 실천을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세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첫째는 공공장소의 태극기 관리 실태 점검이다. 마을회관, 경로당, 관공서 등에 훼손된 태극기가 그대로 걸려 있거나, 아예 게양돼 있지 않은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며, 군 차원의 정기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담당 관리자를 지정해 책임 있는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낡은 태극기를 새 태극기로 교환해주는 ‘태극기 무상 교환제’ 도입도 제안했다. 군민이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방송이나 현수막, 누리집 등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둘째는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다. 이 의원은 “아동·청소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태극기 만들기 체험, 그림 공모전, 나라사랑 글짓기 대회를 확대하면 자연스럽게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며 고성군의 청소년정책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군 차원의 반복적이고 생활 밀착형 홍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군이 제작하는 수첩이나 달력에 국기 게양일을 표기하고, 읍면 마을방송과 누리집, 현수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림으로써 군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고성군은 자긍심과 공동체 정신이 강한 지역이지만,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점점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며 “태극기 달기 운동은 단순히 애국심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나라를 기억하고, 후세에게 가치를 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성군이 앞장서서 태극기 정신을 되살리고, 생활 속에서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문화를 만드는 지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