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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동화작가의 ‘아동문학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94

제15회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1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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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6월 14일 동시동화나무의 숲에서 차려졌다. 며칠간 장맛비처럼 내리던 비가 아침에도 주룩주룩 내려 애간장을 태웠지만 식이 시작되는 오후 두 시 반에는 거짓말처럼 개었다. 또 한 번 동동숲의 신비한 요술을 경험한 것이다. 분명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오후 내내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들었겠지만 전국에서 찾아온 아동문학가는 100명을 훨씬 넘어 기념품 추첨을 위한 마지막 번호표는 117번에서 멈추었다.
제15회 동시 부문 수상자는 2024년 가을호에 동시 「돌 아닌 무엇」을 발표한 대구의 박승우 동시인이고, 동화 부문 수상자는 2024년 가을호에 동화 「1004의 시간」을 발표한 경기도 안산의 정은경 동화작가다.

박승우 동시인은 2005년 대구문학 시 부문 신인상, 200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2009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받았으며, 동시집 『백 점 맞은 연못』, 『생각하는 감자』, 『말 숙제 글 숙제』,『나무동네 비상벨』, 『힘내라 달팽이!』 등을 펴내 오늘의 동시문학상, 김장생문학상 대상,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 등을 받았다.
정은경 동화작가는 2022년 《동화향기 동시향기》 아침신인문학상을 받고 등단한 신인으로 2024년 장편동화집 『파란 나비 목걸이』와 올해 『우리 복덩이』를 발간했다.
박선미 열린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돌 아닌 무엇」은 쉽게 읽히지만 주제가 주는 무게는 가볍지 않은 좋은 시의 본보기이며, 「1004의 시간」은 제목과 소재와 주제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엮어졌으며, 깔끔한 문장과 함께 작가의 진정성이 전달되는 전개가 매력’이라고 했다.

예년과 같이 식순에 따라 전년도 수상자가 올해 수상자에게 화관을 씌워주며 시작하는 시상식은 전년도 동화 부문 수상자가 불참하는 바람에 동시 부문 수상자가 두 수상자에게 화관을 씌워주며 불편하게 시작됐다. 14년 동안 따뜻하고 잔잔하게 지켜지던 아름다운 전통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슬픈 순간이었다. 그러나 동시 부문 수상자 화관에는 시상식 내내 흰나비 한 마리가 맴돌아, 지켜보던 아동문학가들은 올봄에 타계한 박승우 동시인의 동시 스승인 최춘해 선생님을 떠올리며 숙연해 했다.

이상근 군수는 환영사에서 사전에 사회자가 청원한 내년 시상식 도움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해 주었다. 사실 경기, 서울 지역에서 시상식에 참석하는 분들은 대개 한 달 전에 시외버스 예약을 한다. 그래도 시간에 맞춰 오는 분은 50여 명밖에 수용이 안 된다. 그래서 ‘한국 아동문학가 1박 2일 고성 살기’ 프로그램 운용으로 버스를 전세 내주고, 새로 지은 유스호스텔에 잠재워주고, 한나절 고성 투어를 시켜주면, 아동문학가들은 고성 이야기, 공룡 이야기 쓰기로 화답하고, 이렇게 해서 일 년에 한 권 고성 이야기책을 만들자고 한 것이었다.

아동문학의 ‘발원지’가 고성은 아니지만 고성은 아동문학과 공룡을 접목했을 때 생각하지도 못했던 ‘판타지’가 창출될 수 있다. 《열린아동문학》과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이 ‘판타지’로 새로운 고성을 꿈꾼다. 대가면 연지리 방화골이 일본의 ‘목성 그림책 마을’처럼 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판타스틱한 마을’이 되길 꿈꾼다. ‘산림’을 위해 늙은 몸을 부수는 현장에 ‘산림’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일터에서 녹을 먹는 사람이 ‘업자’를 앞세우고 와 ‘업자도 좀 남겨 먹어야 안 되겠소’ 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아동문학과 때죽나무와 진달래가 마삭줄처럼 어울려 꽃을 피울 때 그 향기는 천지에 진동할 것이다.

축사는 광주의 동화작가 김옥애 선생이 하고, 수상작 동시 「돌 아닌 무엇」은 고승하 선생의 작곡으로 혜암아동문학회 회원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불렸으며, 수상 동시는 시인의 며느리, 수상 동화는 작가의 남편이 낭독하고, 즐거운 경품 추천과 맛있는 만찬으로 시상식은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졌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선물, ‘기념앨범’은 다음 주에 받아볼 것이다.
누구나 아름답다고 하는 시상식, 누구나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열린 아동문학상’은 청탁을 받으면 생애 최고의 작품을 꿈꾸며 쓰는 시인, 작가에게 꽃처럼 안겨질 것이다. 시상식 기사를 써준 국제신문, 경남신문, 경남도민일보에 감사드린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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