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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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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암면 장산마을(이장 허진도)이 전통 농경문화를 되살리는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마을은 지난달 27일 장산숲에서 주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례 써레기’ 행사를 개최했다. ‘써레씻기’는 모내기 후 논에서 사용한 써레를 함께 씻고 정리하며, 농사의 한 고비를 넘긴 것을 마을 공동체가 함께 기념하는 전통 풍습이다. 예부터 주민들은 써레를 씻은 뒤 풍물을 치고 음식을 나누며 하루를 흥겹게 보내고, 마을의 유대를 다져왔다.
이날 행사에서도 주민들은 함께 점심을 나누며 친목을 다졌고, 휘파람예술단의 사물놀이와 민요, 버꾸춤, 아코디언 연주, 고고장구 공연이 이어지며 장산숲에는 오랜만에 웃음과 흥이 가득했다. 마을 어르신부터 청장년, 귀농세대까지 모두가 어우러져 전통문화를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됐다. 이기동 마암면장은 “장산마을의 써레씻기 행사는 단순한 전통 재현이 아니라, 농업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행정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