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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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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대가면 출신 정종경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파킨슨병 유전자의 작동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로 제35회 삼성호암상 화학·생명과학 문 과학상을 수상했다. 삼성호암재단은 지난 5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열고, 과학·의학·예술·사회복지·공공서비스 등 5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 6명을 시상했다. 정 교수는 세포생물학자이자 파킨슨병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의 병리학적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혔으며, 해당 연구는 전 세계 의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KAIST 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셀, 네이처 등 세계적 학술지에 1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25년 넘게 세포 내 자가포식과 퇴행성 뇌질환 연구를 선도해 왔다. 정 교수는 “이번 수상이 단순한 연구 업적을 넘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을 여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기초과학의 성과가 환자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정종경 교수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훈하며, 생명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국가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1990년 제정한 상으로,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익’ 정신을 계승하고자 학술·예술·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인사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호암재단은 다음달 부산에서 노벨상수상자와 호암상수상자를 초청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은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과학 연구 여정과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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