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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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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양향숙 시인(디카시마니아)
세상 이치 바르게 보고 약자에게 손 내밀 수 있고 욕심에 눈먼 자 되지 않도록 나를 길들여 줘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사회에서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한다면 올바른 몸가짐과 예의 바른 사람들을 생각한다.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물질적인 풍요에서 오는 정신적인 빈곤과 맞물려 병폐가 많은 사회구조가 된 것 같다. 처음부터 이런 사회는 아닐 것이다. 양향숙 시인의 「사막여우」“세상 이치 바르게 보고/약자에게 손 내밀 수 있고/욕심에 눈먼 자 되지 않도록” 얼마나 많은 고민 속에 우리를 던져놓고 흔들리는 하루에 가두고 사는 양심을 채찍질 하는 디카시다. 속을 다 털어놓고 보면 인간의 내면은 거기서 거기라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을 고민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탄성적으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마음인 것이다. 여기 사막여우처럼 큰 귀를 가지고 좋은 말을 듣고 동그란 눈으로 세상을 응시하며 욕심에 눈 멀지 않으려고 고뇌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온통 고뇌하는 카르마 경계에서 숙연해지는 것처럼 자신을 연마하는 중이다. 유니세프를 보면 얼마나 훌륭한 사람들이 많던가?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자시의 처지처럼 동고 하며 격려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사막여우처럼 널찍한 귀를 가지고 가장 낮은 곳에서 흐르는 소리를 듣는 연습과 놓친 곳을 응시할 수 있는 동그란 눈을 가지고 싶다. 사막여우는 페넥 여우라고 부른다. 여우의 한 종류, 의외로 굉장히 오래된 종인데, 무려 늑대와 여우가 분리되는 시절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디카시 사막여우처럼 좋은 일에 길드는 일에 온 세상 바른 이치를 배우는 자신의 마음을 되새김질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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