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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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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해외대학생 한글 디카시공모전 장려 돌멩이
시간은 한 권의 책이다. 만지든 못 만지든 그는 무엇이든 다 적어 둔다 네가 왔든 안 왔든
지나간 시간은 한 권의 역사이다
이번 제18회 경남 고성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 해외대학생 한글 디카시 공모전에서 입상한 디카시 작품들은 상당히 수준이 높았다. 해를 거듭하면서 디카시의 폭발적인 인기는 응모 수를 보면서 더욱 실감 났다. 행사를 진행하는 집행부로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 필자의 가슴에 와닿는 작품은 해외대학생 중에서 비록 장려이지만 대상 못지않은 서정적인 시 「돌멩이」작품이 가슴에 남았다. 범희열 대학생 「돌멩이」“시간은 한 권의 책이다./만지든 못 만지든/그는 무엇이든 다 적어 둔다 /네가 왔든 안 왔든”// 우리가 모르는 사이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는 무엇이든 기록의 흔적이 남는다는 말이다 “네가 왔든 안 왔든” 나도 모르는 사이 시간은 켜켜이 쌓이는 추억의 집이 된다. 톨스토이는 시간은 ‘한순간의 휴식도 없는 무한한 운동’이라며 과혹한 정도로 빠르게 사라진다고 했다. 무심히 보내는 하루의 시간도 쓰는 사람에 따라 24시간을 100시간처럼 늘여서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 일 분처럼 허투루 버리는 하루도 있다. 우리가 걸어온 인생 수첩 속 돌아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다. 다시 그때의 시간으로 돌아가면 내가 어떻게 변했을까? 자문하지만 지나온 것에 대한 역행은 없는 것 같다. 다만, 과거보다 현실, 현실보다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오늘이 역사의 첫 장 이 되길 바라면서 켜켜이 쌓이는 시간에 대한 진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디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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