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폐교 건물들을 지역민과 관광객 대상 평생교육 체험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성포럼(회장 이위준)은 지난 9일 고성읍 우성숯불갈비에 6월 월례회를 갖고 인구 및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늘고 있는 폐교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위준 회장은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심각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다. 출산율의 심각한 하락은 국가의 존립에 직결된다”라면서 “농어촌 지역인 우리 지역에도 학령아동 감소로 인해 대부분의 관내 초등학교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십수 년에 걸쳐 많은 학교가 폐교되었고, 근래 들어 급격한 학령아동 감소로 몇 년 내에 여러 초등학교가 폐교될 형편”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고성포럼 회원들은 학교시설이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역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지역주민의 화합에 기여한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원들은 “각 지역의 초등학교는 그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하여 그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라면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초등학교 폐교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현상이지만 학생 없는 학교는 있을 수가 없다. 그러니 폐교되더라도 학교시설의 지역사회에 대한 기능만은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회원들은 각 지역의 폐교 시설을 지역민과 외부 관광객의 평생교육 체험장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방치되는 폐교 없이 시설의 이용도를 높여 지역의 활동인구를 증가시키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회원들은 폐교시설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을 가진 운영 주체가 있어야 하고, 학교를 설립할 당시 지역민과 동문이 합심했듯 활용 역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원은 “운영 주체가 만들어지고 로드맵이 충실하게 작성된 후에는 고성군과 고성교육지원청이 적극 나서 지원해야 한다”라면서 “평생교육과 관련된 각종 사업들을 원만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성포럼 회원들은 폐교 활용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특히 이위준 회장은 10년 이상 구만중학교 폐교를 활용해 수로요 보천도예학교를 운영한 경험과 경상남도 폐교시설 운영자 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수집한 폐교 운영 성공사례를 군내 폐교 운영에 접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고성포럼은 다자녀가정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성금을 모금해 고성군청에 기탁하기로 했다. 또한 7월에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와 관광지 시설물의 적정한 설치 및 유지관리 방안에 대해 토론하기로 했다. |